[증권사 CEO 연임 기로]박봉권 대표 4연임 시험대…종투사 원년까지 이어질까[교보증권]WM·IB 고른 성장…생명 인사 재편 촉각
안윤해 기자공개 2025-11-10 07:54:55
[편집자주]
바야흐로 인사의 계절이다. 올해 국내 증권사들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양극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증권사별 성장 전략과 수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들을 중심으로 한 해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연임 가능성에 대해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봉권 대표이사가 교보증권의 수장에 오른 지 6년이 됐다. 교보증권은 통상 대표를 오랜 기간 중용하는 기조가 강한 만큼 박 대표는 내년 3월을 기점으로 4연임의 고지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교보생명으로부터 두터운 신뢰와 그간 실적을 고려하면 연임을 막을 요인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1963년생인 박 대표는 증권업계 수장 중에서도 연령대가 높은 편에 속해 세대교체 이슈가 있는데다 교보생명 내 부사장급 3명의 임기가 모두 만료될 예정으로 그룹 차원의 인사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각자대표 체제 안착…생명 출신 두터운 신뢰

박 대표는 올해로 6년째 교보증권을 이끄는 장수 CEO다. 그는 교보생명 출신으로 요직을 두루 경험한 후 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그는 퇴사 후 피데스투자자문, 국민연금공단 채권운용팀장, 증권운용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0년 교보증권의 고유자산운용본부장(전무)으로 선임되면서 친정에 복귀했고, 2011년 교보생명에서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 전무 및 부사장을 거친 뒤 교보증권 대표에 부임했다. 오랜 기간 교보생명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온 만큼 신창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인물로 전해진다.
교보생명에서 자산운용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박 대표는 현재 교보증권의 자산관리(WM)와 투자금융(IB)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핵심 과제는 2029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주력 사업 부문이 바로 WM과 IB다.
더구나 박 대표 취임 이후 교보생명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을 지원한 점을 고려하면 현 체제에서 큰 변화를 주기 보다 박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WM·IB 성장세 견고…연임에 '긍정적'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자기자본 2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회사는 박 대표 취임 직전인 2019년 자기자본이 9600억원에 불과했으나, 두 차례 유상증자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가 2조1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회사는 자기자본 규모와 함께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박 대표가 맡고 있는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까지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IB 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381억원으로 지난해(99억원) 대비 28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2조9616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렸고, 약 6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위탁매매 부문 역시 국내외 주식 및 CFD 거래 대금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이 248억원을 기록, 전년(163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내년 2월 연임 판가름…생명 부사장 임기 만료는 변수
교보증권은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해 1월 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선정하고, 2월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한 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상장사인 만큼 최종 선임은 주주총회 의결로 확정된다. 절차를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2월 중에는 박 대표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임에 성공하면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연장된다.
교보증권은 각자대표 체제 도입 이후 대표이사를 교보생명 출신 인사로 선임해 왔다. 생명에서 재무실장, 경영지원실장, 자산운용담당 등 주요 요직을 거치는 인사가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흐름이다. 박봉권 대표와 이석기 대표 역시 이러한 경로를 밟아 대표직에 올랐다.
변수는 올해 연말을 기준으로 생명에 있는 부사장급 3명이 모두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이다. 박진호 지속경영지원실장(부사장), 류삼걸 자산운용담당(부사장), 조규식 채널 담당(부사장)이 그 대상이다. 그룹 차원의 인사 재편 여부에 따라 교보증권 CEO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내부에서는 박 대표의 경영 성과에 따라 치명적인 귀책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임기를 보장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이 CEO를 오랜 기간 중용하는 전통이 있는 점도 연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인사 기조상 한 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장기 재임하는 측면이 있다"며 "맡은 부문의 성과도 뚜렷한 만큼 충분히 연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직 임기 만료까지 시일이 남은 만큼 하마평을 논하기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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