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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사 풍향계]'인도법인 IPO 조력' 김창태 부사장, 전임자의 길 '성큼'최우선 과제 밸류업부터 IPO 자금 유입까지 '완료'…직전 CFO 대표 선임 사례

김경태 기자공개 2025-11-05 08:24:12

[편집자주]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2018년 이후 승진자를 최소화했다. 다만 조직개편을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4대 사업부문의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을 조정했다. 올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인도법인 상장이라는 큰 과제를 추진하는 등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추가적인 밸류업을 향한 포메이션 구축이 다가왔다. 더벨은 LG전자의 올 연말 인사를 조망하고 핵심 경영진 등의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올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경영진 중 하나는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다. 전임자들의 궤적과 관련이 있다. LG전자는 현재 조 사장 단독 대표 체제이지만 근 10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CFO들이 공동 대표를 맡은 사례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김 CFO의 최대 성과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의 최우선 과제인 밸류업을 조력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핵심 과제였던 인도법인(LGEIL)의 상장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데 크게 조력했다. 전임자와 비견할만한 그의 입지 확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창태 부사장, 인도법인 구주매출 대금 유입까지 '임무 완수'

김 부사장은 대구 영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LG전자에 입사해 줄곧 LG맨으로 일했다. 2003년에는 ㈜LG 정도경영 TFT, 2007년에는 ㈜LG 재경팀에서 근무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경험도 쌓았다.

2010년에는 LG전자의 주요 종속사인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경실장, 재무팀장, 경영진단담당 등 요직을 거쳤다. 2016년에 LG경영개발원으로 이동했다가 2019년 LG이노텍의 CFO로 임명됐다. 2023년 11월 인사에서는 LG전자 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로 화려하게 친정으로 복귀했다.


김 부사장은 LG전자에 합류한 뒤 재무관리·자금조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신경을 쓴 일은 IR이다. 조 사장이 LG전자의 극심한 저평가를 타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CEO를 뒷받침하는 행보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부터 직접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2023년 4분기 컨콜까지는 IR 담당 임원이 메인스피커를 맡았다. 김 부사장은 작년 1분기 컨콜부터 직접 등장해 사업 현황 설명은 물론 질의응답(Q&A)까지 소화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작년 10월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한국IR대상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해 "회사는 '2030 미래비전'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지속하며 투자자 신뢰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LG전자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LGEIL 상장을 완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본사인 LG전자에 중요한 이슈였던 구주매출 대금의 유입까지 최근 순조롭게 끝냈다.

그는 올 10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컨콜에서 "이번 상장으로 당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발행 주식의 15%를 시장에 매각했으며 매각대금 약 1조8000억원은 인도 세법에 따른 납부세액 등을 제외한 전액이 본사로 귀속됐다"라고 말했다.

2025년 10월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행사. 왼쪽부터 김창태 CFO 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 전무,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사장,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출처: LG 인도법인)

◇'전임자 넘어서는' 입지 확대 나오나

전자업계에서 김 부사장의 입지 확대를 주목하는 건 사업적인 성과뿐 아니라 과거의 사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10년간 LG전자는 일부 기간을 빼놓고는 대표이사가 2명 이상으로 유지됐는데 CFO가 이를 맡은 경우가 다수였다.

우선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정도현 희성그룹 부회장이 있다. 정 부회장은 LG전자에서 CFO(사장)를 역임했다. 그는 2016년 3월 구 회장이 대표이사를 내려놓은 뒤로도 지속 자리를 지키다 2020년 3월에 사임했다.

정 부회장이 물러나던 시점에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두용 전 부사장(현 한국 딜로이트 통상&디지털 통합서비스그룹 대표)가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배 전 부사장은 김 부사장의 전임 CFO다.

LG전자의 현 대표이사는 조 사장 1명이다. 그는 2023년 12월부터 홀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조만간 2주년을 맞이한다. 최근 10년간 LG전자가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2년간 유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CFO는 지난해부터 실적 컨퍼런스를 직접 주관하는 등 시장 및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를 노력하고 있다"라며 "올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질적성장 영역 중심으로 사업 성과를 지속해 오며 최근 성공적 인도법인 상장 등에 이르기까지 경영·재무적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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