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모듈러 건축]KC산업 최대주주, 성신양회-제네시스PE '등극'지분 51.7%, 공동보유 형태…해외 PC 사업 확장 위한 재무 개선
김서영 기자공개 2025-11-04 07:22:18
[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현장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도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모듈러' 건축 공법이 전 세계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골조를 80%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더벨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의 기술 현황과 차별점,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기업인 KC산업 경영권이 시멘트업체 성신양회로 넘어갔다. 성신양회는 사모펀드운용사 제네시스PE와 손잡고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들여 KC산업 지분을 51.68% 확보했다. KC산업 재무구조를 개선해 해외 PC 모듈러 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함이다.3일 모듈러 업계에 따르면 KC산업은 3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각했다. 이를 매수한 건 바로 성신양회다. 성신양회는 사모펀드운용사 제네시스PE와 함께 CB와 BW 장외매수에 나섰다. 이들이 확보한 KC산업 지분율은 51.68%다.
앞서 KC산업은 지난 2019년 사모펀드운용사 SG PE로부터 200억원의 펀딩을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우리PE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SG PE에 '제6회 사모CB' 100억원, '제3회 사모BW' 100억원을, 우리PE에 '제8회 사모CB' 100억원과 '제4회 사모BW' 100억원을 발행한 것이다.
KC산업 관계자는 "PE를 통해 펀딩한 400억원 중 80억원을 상환하고 남아 있는 채권 320억원을 성신양회와 제네시스PE에 매각한 것"이라며 "성신양회의 지분 확보는 지난번 2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2~3년 전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으로 해외 PC 사업 다각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신양회와 제네시스PE는 공동보유자 관계로 각각 KC산업 지분 23.74%와 27.94%를 보유하게 된다. 제네시스PE는 경영참여형 PEF인 '제네시스모듈러 유한회사'를 설립해 운용을 위탁할 예정이다. 이들이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KC산업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C산업은 다음 스텝으로 기업결합 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C산업과 성신양회는 앞으로 해외 PC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합할 전망이다. PC 모듈러 방식으로 제작하는 토목 PC나 교량, 저류조, 쿨링타워 등은 수십톤에 이르는 중량감이 큰 구조물이기 때문에 배로 실어 나를 수 없다. 시멘트 및 레미콘 제조업체인 성신양회와 해외 현지 생산을 꾀하게 된 배경이다. 양사는 포괄적인 해외 사업 협력을 구상 중이다.
성신양회는 이번 지분 확보로 사업 파트너로 낙점한 KC산업의 재무 체력을 보강했다. KC산업에 따르면 SG PE와 우리PE가 펀딩한 400억원은 모두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에 대부분 투입됐다. 그러나 캐파 증설 효과가 나오기 전에 재무 상황이 나빠졌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889억원) 대비 20.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90.3%에서 66.3%포인트 증가한 356.6%로 나타났다.
성신양회와 공동보유자인 제네시스PE는 환경 및 에너지 기업을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다. 최근 GS건설 자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제네시스PE는 GS건설의 자회사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을 사들였다. 또 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해 95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번 KC산업에 지분 투자를 통해 PC 모듈러 업계에 관심을 가질지 주목된다.
한편 최대주주가 성신양회와 제네시스PE로 바뀌며 KC산업 이사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 △감사 1인 등 모두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김희근·이승호 기타비상무이사는 각각 우리PE 부장과 SG PE 본부장으로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KC산업에 대한 지분 및 경영권 확보는 사업 다각화 차원"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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