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밸류업 종목 점검]한샘, 수익성 개선 필요성…재무약정 과제는 해결⑤지수 재조정 과정 속 가구업계 대표로 명단, 밸류업 계획 공시는 아직
김혜중 기자공개 2025-11-06 07:40:42
[편집자주]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종목을 공개한지 1년이 지났다. 그사이 코스피 지수는 4000p를 바라보고 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 166곳의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신규 선정 및 퇴출 등 밸류업 지수 종목의 변동도 있었다. 더벨은 유통업계 밸류업 종목들의 선정 전후 상황을 비교하고 주주환원 이행 현황과 향후 과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은 가구업계에서 유일하게 밸류업 종목에 포함됐다. 원년 멤버는 아니지만 2024년 수익성 개선의 성과를 인정받고 당당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아직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따로 공시하진 않았고 주가도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최근에는 밸류업 지수 포함의 원동력이 됐던 수익성도 다시금 둔화되고 있다. 다만 올해 인수금융 대주단의 재무약정 테스트는 넘기면서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 리스크는 넘겼다. 급한 과제는 해결한 상황 속 다시금 수익성 개선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가구업계 대표로 지수 편입,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아직’
한샘은 2025년 5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종목을 재정비하는 과정 속 자유소비재 산업으로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밸류업 지수가 처음 공개될 당시에는 가구와 관련된 기업이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리밸런싱 과정 속 한샘이 이름을 올리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처음 밸류업 지수가 공개될 당시 한샘은 실적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집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호황기를 보냈으나 리오프닝 이후 수요는 감소했다. IMM PE로 손바뀜을 거친 2021년 2조2312억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2조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3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IMM PE는 김유진 한샘 대표집행임원을 선임, 수익성 개선 작업에 몰두했다. 재고자산 관리와 물류망 정비, 판매 채널 조정 등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작업을 단행했다. 해당 작업은 2022년부터 줄곧 지속돼 왔다.
성과는 한샘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2022년 마이너스(-) 21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3년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2024년 312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익성 개선의 효과로 2023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7%였으나 2024년 43.59%로 개선됐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밸류업 지수 편입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다만 한샘은 밸류업 지수 편입 이후에도 별다른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21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배당성향을 50%으로 선정해 이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시적이고 탄력적인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실적 목표치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수익성 둔화에 주가도 답보 상태, 대주단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 한시름 덜어
올해 들어서는 한샘의 수익성 개선 성과도 다소 더뎌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9029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56.7% 감소한 수치다.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주택경기 침체 등 매출액 개선 여지도 제한적인 상황으로 해석된다.

주가도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31일 종가 기준 한샘의 주가는 4만6500원이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기 직전인 5월 23일 주가 4만650원 대비 14% 증가하긴 했으나 최근 4만원 중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양상이다.
이에 시장에선 자기주식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5년 6월 말 기준 한샘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693만3606주(지분율 29.46%)에 달한다. 10월 말 종가 기준 322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자기주식 처분 여부 및 시점은 자금 조달과 경영 전략상 처분 목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주가 흐름과 법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행인 건 IMM PE가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에 재무약정 테스트 면제를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면제권이 부여됐다. IMM PE는 2021년 한샘 인수 당시 인수금융을 받았고 이 당시 연간 EBITDA 1350억원 이상 달성 등 일정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업황 둔화와 함께 해당 약정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옥 매각 대금을 EBITDA에 포함해 재무약정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당장 면제권을 받아낸 만큼 한숨 돌렸지만 향후 수익성 개선 작업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한샘 관계자는 "미공개 중요 정보에 해당될 수 있어 밸류업 공시 계획 등의 여부에 대해 언급드릴 수는 없고, 필요한 사항은 적시에 공시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라며 “회사의 재무상황과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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