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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 2025]정재헌 CEO, 임기 첫 임무 'AI 인프라 청사진 선포'SK텔레콤 리더십 재편, 국내외 AI DC 확장 속도

김도현 기자공개 2025-11-04 09:34:1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업무 첫날부터 공식석상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대외적으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성격과 전략 방향을 소개한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무게중심이 통신에서 AI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정 CEO의 역할이 막중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일 SK그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 CEO는 최태원 회장 다음으로 무대에 올라 키노트를 진행했다.

정 CEO는 지난달 30일 SK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승진하면서 유영상 CEO를 대신하게 됐다. 유 CEO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후임의 발표를 지켜봤다.

정 CEO는 판사 출신으로 2020년 법무그룹장으로 SK텔레콤에 합류했다. 2024년부터는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로 활동했다. CGO로서 해킹 사태 이후 신뢰 회복 작업을 주도하면서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는 평가다.


이날 SK텔레콤 수장 자격으로 등장한 정 CEO는 △울산 AI 데이터센터(DC) 대규모 확장 검토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에지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사업자 도약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번 키노트가 저의 첫 임무"라며 "AI 3대 강국으로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는 과감한 예산 투입으로 AI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전략은 이러한 국가 경쟁력의 핵심축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AI DC를 설립하기로 했다. 당시 100메가와트(MW) 규모 계약을 맺었는데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 이상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제2, 제3의 울산 AI DC 모델을 형성해 글로벌 자본의 국내 투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 한국을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올 10월 오픈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측은 서남권 지역에 AI DC를 세울 예정이다.

정 CEO는 "SK텔레콤은 수도권, 경남에 이어 서남권까지 3번째 AI DC 거점을 확보하면서 관련 인프라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울산 AI DC 공개 이후 복수의 빅테크가 SK텔레콤의 개발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에 위치한 범용 AI 인프라 '해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CEO는 "국내 최초, 최대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인 해인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며 "에이닷은 가입자와 월 이용자가 1000만명이 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추후 SK텔레콤은 SK 계열사들과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을 내세워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과 공동 추진하는 베트남 사업이 대표적이다. LNG 발전소를 통한 안정적 전력 조달을 넘어 냉열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 활용한 AI DC 구축이 목표다. 이외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무대를 넓힐 포석이다.

정 CEO는 AI DC 분야에서 SK텔레콤의 역할 확대를 예고했다. 설계, 구축, 운영 등 AI DC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AI DC 종합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리더와 손잡고 AI 인프라 핵심 기술 영역을 내재화해 AI DC 솔루션 패키지를 제품화하는 것이 골자다.

같은 맥락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생태계 구축은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면서 AWS, 엔비디아, 오픈AI 등과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SK텔레콤 역시 이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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