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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연임 기로]흑자전환 선봉 성무용 대표, 금융지주 지원 이끌어낼까[iM증권]리테일·운용, 실적 개선 이끌어…자기자본 확충 과제

이정완 기자공개 2025-11-05 07:19:11

[편집자주]

바야흐로 인사의 계절이다. 올해 국내 증권사들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양극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증권사별 성장 전략과 수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들을 중심으로 한 해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연임 가능성에 대해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무용 대표이사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진으로 적자에 처해있던 iM증권에 지난해 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가 보장받은 2년 임기 동안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부임 첫 해 3000억원에 가까운 PF 충당금을 쌓으며 부동산 관련 손실을 털어낸 뒤 올해 채권 운용·브로커리지 등으로 이익처 다변화에 나섰다.

성 대표의 시선은 연임 너머를 향한다. 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에겐 늘 자본 확충이 과제다. iM금융지주에 달라진 실적을 보여준 만큼 내년에는 지주 지원을 통해 여전히 1조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자본 규모를 키우는 게 성 대표의 목표다.

◇지난해 부임 후 지주 출신 임원 영향력 강화
(출처=iM증권)
성무용 대표이사(사진)는 지난해 3월 iM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iM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된 인물이다. 이후 같은 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선임됐다. 내년 3월이 되면 2년 임기가 끝난다.

1963년생으로 대구대 통계학과, 경일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성 대표는 대구 출신답게 iM뱅크(옛 DGB대구은행)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iM뱅크 입행 후 2008년 홍보부장, 2009년 인사부장을 맡다가 2011년 iM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으로 이동했다. 2013년까지 전략경영본부(부사장)에서 일하다 2014년 다시 대구은행 영업지원본부장(부행장보)으로 돌아갔다. 2015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으로 근무한 뒤 2017년 말 퇴임했다.

당시 iM증권 대표로 선임될 당시 OB(Old Boy)의 귀환에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과 맞물려 은행과 지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선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임자였던 홍원식 전 대표는 과거 LS증권(당시 이트레이드증권) 대표를 맡던 외부 출신 전문가였지만 성 대표는 2018년 iM금융지주가 iM증권을 인수한 후 첫 지주은행 출신 대표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 대표 체제에서 외부 출신이 아닌 증권과 지주에서 경력을 쌓은 임원에 대한 신임 기조가 탄탄해졌다. 홍 전 대표 시절에는 기업금융(IB)·트레이딩 육성을 위해 다른 증권사에서 영입이 활발했지만 성 대표는 달랐다.

대표가 되자마자 선임한 성홍기 리테일 총괄(상무보)은 1996년 iM증권에 입사해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맡던 인물이었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iM증권 출신으로 2022년 iM금융지주에서 증권·운용 계열사를 관리한 경험이 있는 류시웅 경영전략본부장(상무보)에 대한 신뢰를 이어갔다. 류 본부장은 2023년 말 CFO로 선임됐다.

◇PF 충당금 규모 최대…채권운용·브로커리지 다변화

모회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부임 첫 해부터 과감하게 손실을 털어내는 데 집중했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익 대부분이 부동산PF 비즈니스에서 발생했는데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돌변했다. 2022년 1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반영한 iM증권은 작년 PF 사업성 재평가로 인해 2951억원의 충당금을 비용으로 처리했다. 작년 별도 기준 순이익은 1632억원으로 2023년 2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부터는 부동산PF 정상화를 목표로 보수적으로 신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주선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력도 새로 채용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해 KB증권 출신 김경식 상무를 영입해 본부장을 맡겼다.

성 대표의 전문 분야인 리테일 흑자 전환도 올해 목표였다. 은행 출신 전문 인력과 협업해 활발한 영업에 나서고 증권 차원에서는 점포·인력을 효율화 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부동산PF에 치우쳤던 먹거리를 다변화하자는 전략이다. 상반기 리테일 흑자 전환에 성공해 목표를 달성했다.

수익성 지표도 순항 중이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2204억원의 순영업수익과 6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11억원 순영업손실과 116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니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채권 운용 수익이 이익에 크게 기여했고 하반기 들어선 브로커리지가 수익 비중을 키웠다.


◇실적 반등은 '고무적'…신사업 준비도 과제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면서 성 대표를 바라보는 모회사의 시선도 우호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성 대표는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는 상황이다. 호실적 성적표를 받아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임직원을 독려한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후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자본 확충을 과제로 삼고 있다. 자본적정성 관리와 더욱 활발한 영업을 위해선 자본 증가가 필연적이다. 상대적으로 대형 증권사 대비 자본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는 자본 확충이 숙제다. iM증권은 iM금융지주라는 모회사가 있는 만큼 지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iM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전환에 한창인 iM뱅크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iM금융지주는 iM뱅크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iM증권은 2020년 유상증자, 2022년 2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모회사 지원을 통한 자본 증가가 이뤄진 바가 없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신규 먹거리 발굴도 성 대표의 과제다. iM증권은 토큰증권 사업 확대를 위해 코스콤과 공동 플랫폼 사업을 위한 MOU(전략적 파트너십)를 체결하는 등 신사업 준비도 나서고 있다. 대형 증권사가 선점하지 않은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 수익원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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