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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관세 직격타' 한화비전, 영업 마진 대폭 감소생산기지 베트남 대미 관세 '20%', 점유율 유지 위해 '가격 동결' 강수

노태민 기자공개 2025-11-05 08:23:4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비전이 미 정부의 관세 직격탄을 맞았다.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된 CCTV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과정에서 관세가 부과되며 원가 부담이 급증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북미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이 여파로 영업이익(312억원)이 전분기 대비 44.6% 급감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관세 고객 전가 포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44.6%↓

한화비전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227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7.5%, 44.6% 줄어든 수치다.

한화비전은 CCTV와 영상 보안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 기업이다. 카메라를 비롯해 영상 저장장치, 관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보안 장비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비전의 최대 매출처는 북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비전은 북미 감시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7.8%로 3위를 차지했다. 2021년 5.9%에 그쳤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테슬라, 월마트,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있다.

북미 시장이 한화비전의 최대 매출처로 성장한 데에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영향을 미쳤다. 한화비전은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미국 정부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중국산 영상 솔루션을 배제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힌 점도 한화비전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러한 매출 구조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부메랑으로 작용했다. 현재 한화비전의 CCTV는 베트남 법인에서 생산된다. 현재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대미 관세율은 20%다. 당초 기본 관세가 1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마진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영업이익률에서도 나타난다. 한화비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분기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한화비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북미 법인에 CCTV 재고를 미리 비축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가격 동결도 마진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비전 북미 법인은 지난 6월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사의 마진 보호와 신뢰 구축을 위해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관세효과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일시적 오더 지연이 발생하며 직전분기 대비 매출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3분기 이연된 고객사 오더 재개되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자회사 한화세미텍도 부진, SMT 수요 '위축'

자회사 한화세미텍의 매출도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SMT 업황의 회복 속도가 더딘 영향이다. 한화세미텍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5% 줄었다. 영업손실은 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세미텍의 매출 상당수는 현재 표면실장기술(SMT) 장비에서 나온다. 이 장비는 인쇄회로기판(PCB)에 반도체 칩이나 수동소자를 자동으로 실장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최근 글로벌 IT 경기가 부진해 관련 장비 수요도 위축된 상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 본더 매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인식됐다. 4분기까지는 일정 수준의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매출 전망은 불투명하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추가 발주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다.

회사는 "4분기에는 상반기 수주한 TC본더 매출인식에 따른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패키징 장비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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