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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호 HS효성 신성장동력 '실리콘 음극재'HS효성첨단소재, 유미코아 자회사 2000억에 인수...'소부장' 기업으로 변신 시도

정명섭 기자공개 2025-11-06 15:11:2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실리콘 음극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어코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겠다는 조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조 부회장은 평소 인공지능(AI) 분야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차세대 AI 분야 투자로 신성장 축을 다변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31일 이사회를 열어 음극재 회사 EMM 지분 80%를 2000억원(1억2000만 유로)에 인수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3일 공시했다.

EMM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자회사다. 유미코아는 남은 EMM 지분 20%를 계속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출자금 1억2000만 유로 중 3000만 유로는 작년 12월 유미코어에 대한 대여금을 출자전환한 금액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내달 3000만 유로를 유미코어에 대여해주고 이를 다시 한번 출자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남은 6000만 유로는 EMM의 캐시콜에 따라 분할 출자된다. 이번 거래는 벨기에 당국의 승인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HS효성그룹 지분구조
HS효성첨단소재는 유미코아와 협력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음극재에 실리콘(Si)을 첨가한 소재다.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 설계가 용이해 차세대 소재로 불린다.

HS효성 측은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을 들여 울산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울산공장은 60년전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곳으로 현재 아라미드와 자동차소재 공장만 남았다. 나머지 사업은 해외로 이전된 상태다.

이번 인수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효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타이어코드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재편하는 데 주력해왔다. HS효성그룹은 HS효성첨단소재가 연결기준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HS효성이 자체 보유한 물류사업 이 매출의 24%를 책임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 외에 확실한 캐시카우가 필요한 셈이다.

조 부회장이 연초부터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부문 매각에 나선 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다. 조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유미코아를 수시로 방문하고 계약기간은 10월 말을 맞추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행사 준비 기간에도 협상을 위해 여러 차례 철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조 부회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은 HS효성을 '소부장' 분야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그룹으로 성장시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매니지먼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여러 사업 기회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AI로 불리는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지난 2월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를 직접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조 부회장은 오픈AI가 참여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기존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적극적으로 물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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