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종학 태성 대표 “복합동박 첫 계약 '초읽기', 유리기판 내년 초 예상”고객사 단가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5-11-04 11:43:5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여를 끌어 온 태성의 복합동박 장비 및 소재 공급 계약이 첫 물꼬를 틀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이르면 이달 내 첫 계약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내부적으로 국내 기업 공급을 시작으로 수개월째 막판 가격 협상을 놓고 진통 중인 중국 잠재 고객사들과의 계약도 순풍을 탈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른 신사업 유리기판 장비 역시 내년초 국내외 대기업향 물량 공급을 놓고 협상이 막바지 수순까지 진전됐다는 설명이다.
김종학 태성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국내 기업 A사와 복합동박 소재 공급을 놓고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빠르면 이달 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사의 경우 당초 복합동박 생산장비를 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단 그 전 단계로 복합동박(소재)의 생산에 필요한 도금공정을 먼저 태성으로부터 지원받아 엔드유저 측에 납품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을 해본 뒤 결국엔 복합동박 라인을 깔고 장비를 들여 자체 생산해 최종 고객사인 국내외 셀메이커향으로 납품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초기 단계에선 소재를 공급받아 적용해본 뒤 라인 증설 시기를 조율하는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논의를 진행 중인 또 다른 중국 내 잠재 고객사들과의 협상 현황도 공개했다. 그는 “협상 자체를 수개월째 끌어온 이유 중 하나가 ‘기술 유출 및 복제 시 상대방이 물어야 할 위약금 규모’였다”면서 “카피(Copy)가 이뤄질 경우 1억5000만달러를 변상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으려 하는데 중국 업체들이 금액을 낮추려고 해 최종 싸인이 늦춰진 측면이 있다. 기술 복제 위약금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합의가 도출된 상황이라 곧 최종 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고객사와는 대당 공급단가를 놓고 막바지 진통이 이어졌으나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중국 고객사들과의 단가 격차가 수억원 이하로 좁혀진 상황”이라며 “현지 로컬업체 중 우리 정도로 수율을 맞출 수 있는 복합동박 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급한 건 어차피 상대방”이라고 강조했다.
복합동박 장비의 경우 국내 다른 대기업들과도 다방면으로 협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 인원이 합류한 TF를 만들어 복합동백 소재 도입 및 신규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기판 장비 역시 국내외 대기업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TGV 에칭 장비 납품을 시작한 JWMT에 이어 또 다른 국내 메이저급 잠재 고객사들과 납품 협상이 막바지라는 설명이다. 앤드유저 사양에 적합한 후속 설비 관련해서 JWMT향 추가 공급도 지속될 전망이다. JWMT는 국내외 대형 기판회사들과 상용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비밀유지 합의가 돼 있어 사명은 못 밝히지만 국내 대기업 2곳과의 계약이 빠르면 이달 중 나올 수 있다”면서 “가격 협상은 이미 끝났고 납기와 구체적인 라인 셋팅 시기를 논의 중인 단계다. 고객사 대부분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납품 완료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뤄진 특수관계자(친동생)의 지분 블록딜 매각에 대해선 “책임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30억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고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착공한 천안 신공장의 공사 진행율은 지난달 말 기준 50%에 근접했다. 예상 준공시점은 당초 공시한 6월말이다. 최근 공사 현장 상황 기준으론 복합동박 설비와 유리기판 장비 생산을 위한 각 공정동 구조물 프레임이 대부분 갖춰진 상황이다.
김 대표는 “신공장 준공 일정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며 “준공 이후 직원은 최소 60명 이상 더 충원할 예정인데, 실제론 아마 더 많이 채용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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