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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침체' 세아베스틸지주, '항공·방산' 덕에 버텼다특수강봉강 부진에도 영업익 전년 대비 9.5%↑…자회사 포트폴리오 균형, 리스크 완화

이호준 기자공개 2025-11-06 15:14:0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주력 사업과 신사업 실적이 엇갈렸다. 특수강봉강을 주력으로 하는 세아베스틸이 부진했지만 스테인리스강 중심의 세아창원특수강과 항공·방산소재를 생산하는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수익성을 방어했다. 전방산업 침체 속에서도 세 자회사의 포트폴리오 균형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259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전력비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9.9% 줄었지만 순이익은 336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85% 늘었다.

자회사별 실적 흐름은 뚜렷이 갈렸다. 탄소·합금 특수강봉강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세아베스틸은 자동차·기계 산업의 기반소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3분기 매출 4966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중국산 저가 특수강봉강 수입량이 16만톤을 넘어서며 내수시장 잠식이 심화된 탓이다. 원재료 가격 약세로 판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반면 스테인리스(STS) 선재·봉강·무계목강관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세아창원특수강은 3분기 매출 3522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2% 늘었다. 제강 120만톤, 제품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적극 확대한 결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강도 알루미늄 및 특수합금 소재를 국내외 항공·방산 체계기업에 공급 중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매출 329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37.3% 증가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률은 20.6%에 달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최근 약 1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알루미늄 신공장 투자 계획도 확정했다. 현재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연간 1만톤 규모의 항공·방산용 소재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급증하는 우주항공·방산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층 공세적인 확장 결정으로 평가된다.

세아베스틸지주로서는 그간 회사의 수익 기반이었던 탄소·합금 특수강봉강의 부진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나머지 포트폴리오가 버팀목이 된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 자회사 간 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특수합금 소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환경은 여전히 변수다. 미국의 철강 고율 관세에 더해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연장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된 상황이다. 국내 건설 경기는 침체돼 있고 중국의 공급 과잉도 이어지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향후 북미·동남아 등 지역 거점을 확대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조강 감산과 경기 부양책으로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수강·봉강 반덤핑 제소를 통한 시장 정상화 기대 역시 유효하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높은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해 확실한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방산·항공 중심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지주 연결 전체 영업이익률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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