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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자산운용, 파가니카CC 인수 클로징1350억 수준, 우협 선정 후 3개월여 만…설립 후 첫 대형 실물자산 확보

이명관 기자공개 2025-11-10 16:27:0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피자산운용이 강원도 춘천의 파가니카 컨트리클럽(CC)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 8월 우선협상자로 낙점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간 비피자산운용은 기존 구조화금융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실물자산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해왔다. 이번 파가니카CC 인수는 그 시도의 첫 결과물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피자산운용은 최근 잔금을 납입하고 파가니카CC 소유권을 이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낙찰가는 약 1350억원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가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달 시장에 경색된 가운데 펀딩 측면에서 다소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안다"며 "파가니카CC의 현금창출력과 개발을 통한 추가 이익 등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도자는 팩텀PE로 에스티골프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수개월간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매각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거래를 종결지었다. 거래 과정에는 복수의 자산운용사, 대기업 계열사, 상장사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파가니카CC는 강원도 춘천시 남면 후동리에 위치한 18홀 골프장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약 48분, 강촌IC에서는 3분 거리에 진입 가능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코스 품질과 연간 라운드 수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1년 회원제로 개장한 후 2016년 대중제로 전환됐고, 2019년 대우건설의 비핵심 자산 매각 기조에 따라 손바뀜이 시작됐다.

이번 인수는 배관식 비피자산운용 대표의 실물자산 투자 경험이 직접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배 대표는 과거 멜론자산운용 부사장 재직 시절 포웰CC 안성(구 루나힐스 안성CC)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비피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이후 수개월 만에 이번 대형 골프장 딜을 성사시키며 사세 확장의 물꼬를 텄다.

비피자산운용은 인수 이후 파가니카CC의 클럽하우스 리뉴얼을 포함한 밸류애드 전략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고, 커뮤니티·비즈니스 기능을 더한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외부 고객 유입과 비골프 목적의 부대 수익 창출을 병행하고, 장기적으로 자산가치의 상승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선 이번 거래가 국내 골프장 M&A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파가니카CC는 오랜 기간 ‘전략적 자산’으로 분류돼 왔다. 복수의 하우스들이 2022년부터 접근을 시도했지만, 가격 이견 등으로 성사되지 못한 전례가 있었다. 이번 거래의 낙찰가가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성사됐다는 점은 수요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가니카CC처럼 입지와 수익성이 검증된 자산에 밸류애드 전략이 결합되면 중장기적으로 자산가치 제고 효과가 크다"며 "이번 거래는 골프장 M&A 시장의 밸류에이션 상단을 새롭게 제시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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