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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관세' 이중고 금호타이어, 북미 성장 '반전'북미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우상향'…관세 인하로 수익성 반등 예고

박완준 기자공개 2025-11-06 15:12:5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가도를 달리던 금호타이어에 제동이 걸렸다. 핵심 거점인 광주공장 화재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에 수익성이 흔들린 탓이다. 수익성이 높은 고인치 타이어 성장에 매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데 반해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후퇴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3분기 매출 1조1137억원과 영업이익 1085억원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1%, 22.6%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도 915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0.7%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14.34%) 대비 낮아진 9.7%를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배경은 올 5월 광주공장 화재가 꼽힌다. 앞서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은 보유 공장 중 최대 규모다. 광주공장이 금호타이어의 전체 생산량 6250만개 중 1200만개를 맡고 있는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생산의 22%, 국내 생산량에 51%를 차지한다.

하지만 올 5월 화재로 4개월간 셧다운 상태를 유지했다. 연간 1150만개을 생산하던 공장이 손상되면서 금호타이어가 입을 피해 규모는 약 20%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에 시장은 금호타이어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6500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낮췄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국내 시장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금호타이어는 올 3분기 국내 시장 매출 186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2053억원) 대비 줄어든 액수다. 아울러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같은 기간 47.3%에서 45.7%로 낮아졌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겨울용 타이어 판매에 주력해 실적 반등을 목표한다.

영업이익 감소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올 5월부터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에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북미 시장 비중이 총매출의 30% 수준으로 업계는 3분기 300억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한·미 관세 합의가 본격 시행되면 4분기부터 수익성은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의 성장은 눈에 띄었다. 고인치 중심의 신제품 출시 및 지역별 전략 차종에 공급을 확대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3647억원) 대비 늘어난 4098억원을 기록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48.9%)보다 상승한 53.3%를 기록했다. 고객사의 신차가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다.

유럽 시장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줄어든 데 반해 매출은 성장했다. 중·소형 전기차를 주력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올 3분기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29.5%)보다 낮은 27.9%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2809억원에서 2842억원으로 늘었다.

중국 시장은 고인치 타이어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 3분기 금호타이어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62.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2.9%) 대비 약 10%가량 상승한 수치다. 다만 매출은 가격 경쟁 탓에 같은 기간 932억원에서 789억원으로 줄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 초부터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며 경영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공급과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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