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리더는]'사외 vs 사내' 후보군 구성 촉각, 이현석·박윤영 등 물망5일 공개모집 시작, 30명 수준 1차 후보군 예상
이민우 기자공개 2025-11-06 13:13:37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섭 대표가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KT 차기 수장 후보다. 앞서 CEO를 역임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내부와 외부인사 어느 쪽이든 리더를 이어받는 게 가능하다.내부 인사 중 물망에 오른 후보로는 현재 KT 단말, 기업 관련 사업을 이끄는 부사장급 임원이 2명이 주로 거론된다. 외부 인물은 아직 명확한 가늠이 어렵지만 앞서 KT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유효한 후보로 거론 중이다.
◇외부 출신 대표 체제 유지, 성골 수장 재등장 여부 '눈길'
KT는 5일부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후보 공개모집과 후보군 구성을 실시한다. 공개모집은 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2023년 진행된 차기 대표이사 공개모집 당시엔 20명이 지원했던 바 있다.
이번 공개모집도 십수 명 이상의 지원자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공개모집을 통한 추천, 0.5% 이상 지분 6개월 이상 보유 주주의 추천, 외부 전문 기관 추천 등을 통해 후보를 추렸다. 대략 30명 언저리의 후보군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개모집을 포함하는 특성상 전체 후보군에선 외부 인사 비중이 높을 전망이다. 다만 이후 압축된 유력 후보군에선 외부와 내부 비중 차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전 대표 같은 전례를 보면 내부 인사가 최종 후보에 적어도 1~2명 포함될 것이란 게 안팎의 전망이다.

최근 수장인 김 대표와 구 전 대표가 각각 LG 출신 외부인사, KT 내부인사로 극명히 대비됐던 점도 한몫을 한다. 외부인 차기 대표가 선임되면 김 대표 시기 포함 6년 정도의 외부인 치세가 이어지게 된다. 반대로 내부에서 차기 대표가 나오면 3년여 만에 내부 출신 수장이 등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가 KT와 완전 별개의 사외 인물이었던 데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KT 대표 교체 과정의 외압 문제 등이 다시 불거진 상황"이라며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측에서 공정하게 평가하겠지만 사내 후보나 사외인이라도 KT 이력을 보유한 후보에게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직 부사장·과거 경선 참여자 주목, 구현모·윤경림은 어려워
현재 KT 내부 인사 중 유력한 후보로는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과 안창용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부사장이 꼽힌다. 이 부사장은 디바이스사업본부장, 충남충북광역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김 대표 체제에서도 핵심으로 중용 받았다. 다만 커스터머부문장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KT 해킹 사태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안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KT B2B 대상 AI,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등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김 대표 체제에서 중점 추진된 MS나 팔란티어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에서도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왔다. 김 대표 이후에도 KT가 글로벌 협력 연속성을 가져가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부사장은 차기 대표 선임절차 개시 결정 직후 더벨과 가진 통화에서 "선임 절차가 개시됐던 것도 아직 몰랐던 상태"라며 "관련해 결정한 게 하나도 없고 생각조차 안해봤던터라 이제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외부 인사 중엔 아직 가늠이 어려운 완전 외부인 외 과거 KT 대표 경선에 발을 담갔던 인물들을 주요 후보군으로 추릴 수 있다. 다만 벌금형을 받은 구현모 전 대표나 재판 중인 윤경림 전 사장 등의 참여는 어렵다. 현 이사회가 김 대표와 경영계약 체결 당시 벌금형 이상 선고 시 연임 미응모를 권고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건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과거 KT 기업부문을 이끌었던 박윤영 전 사장이나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맡았던 신수정 전 부사장 정도를 선상에 올릴 수 있다. 박 전 사장은 2020년 구 전 대표와KT 수장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했던 인물이다. 2023년 3월과 7월 김 대표 선임 이전 인선에서도 심층면접 대상으로 포함되는 등 꾸준히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신 전 부사장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으로 탈통신 전환을 이끌었다. SK쉴더스(당시 SK인포섹) 대표도 역임했으며 현재 임팩트리더스아카데미 대표이자 토스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KT 내외부 경험을 고루 갖추고 인망도 두터운 만큼 수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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