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LS 열전]리테일 판매 활황…한국투자증권 선두 올랐다② 높은 약정수익률 매력적, 리테일 역량 증명했다
이지은 기자공개 2025-11-11 16:23:56
[편집자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한 은행권이 내년 판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신탁에 ELS 상품을 공급하던 증권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콩 H지수 사태로 시장이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ELS를 취급해온 증권사들의 행보와 고민, 그리고 이들이 내놓는 시장 전망을 담아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증권사들은 리테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늘려왔다. 연초만 하더라도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증권사들의 ELS 발행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주식시장 활황으로 ELS 투자 수요 또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은행들의 ELS 판매가 중단됐던 만큼 가파른 성장세는 증권사 리테일의 역량으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3개사가 1조원 이상의 ELS를 판매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3분기까지도 3개사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7000억~8000억원 규모의 판매잔고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새로이 온라인 ELS를 출시한 메리츠증권의 판매잔고 증가 추이도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기준 ELS(ELB 포함) 판매잔고가 가장 많았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지난해에도 판매잔고 기준 3위권 안에 들었던 한국투자증권이 올해도 상위권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 ELS 판매잔고 1위 오른 한국투자증권, 높은 약정수익률 매력
5일 더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3000억원 어치의 ELS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1조원 수준의 판매잔고를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를 감안하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이 1조원의 판매잔고를 시현하며 2위에 올랐는데 1위와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이 그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ELS 투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ELS 상품 판매가 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 ELS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종목형 ELS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꼬집었다.
한국투자증권의 ELS 쿠폰 수익률(약정 수익률)가 타 증권사 대비 높게 책정된 것이 매력을 끌어올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청약 중인 한국투자증권 ELS 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약정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TRUE ON ELS 제377회(스텝다운)'이었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 대비 3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20.10% 수익률을 지급한다. 기초자산은 팔란티어, 브로드컴이며 3년 만기다. 그밖에 국내외 개별 종목을 담은 종목형 ELS 상품들이 주로 13% 이상으로 약정 수익률이 높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코스피 지수는 급격히 올랐다고 하더라도 해외 주요 지수는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종목형 혹은 지수형 ELS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상당 규모의 ELS 상품이 롤오버된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LS 뿐만 아니라 ELB 판매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ELB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개별주식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이 정해지는 사채다. 만기수익률은 ELS에 비해 낮지만 시중금리보다는 같거나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 올해 ELS·DLS(B) 잔고 급증, 판매수수료 증가세 눈길
한국투자증권이 ELS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서오고 있다. 2024년 말에는 전 사업부문 실적이 고루 개선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실적발표 당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를 크게 늘리면서 리테일 기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다. 2024년 말 기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67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난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졌는데 ELS·DLS(B) 잔고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 2025년 상반기 실적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3개월 만에 4조원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ELS·DLS(B) 잔고는 6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LS·DLS(B) 관련 판매수수료 수익 또한 1분기 58억원에서 81억원으로 늘었다.
2024년 초 주요 시중은행이 ELS 판매를 중단한 이후 증권사들은 리테일 창구를 통해 발행한 ELS 상품을 팔고 있다. 사실상 올 한 해 동안 ELS를 판매한 실적을 통해 각 증권사의 리테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이지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증권사 출신 모였다…포스트운용 AUM 1700억대 '껑충'
- 스틱얼터너티브운용, NPL 5호 펀드 만든다…700억 이상
- EOD 직전 입금한 브룩필드운용, 가압류 해제 '신신당부'
- DB운용, 이례적 조직개편…'본부→부문' 일괄 격상
- [thebell note]아는 사람만 아는 ELS
- [개화하는 BDC 시장] 세부기준 공개, 투자 대상 시가총액 제한 눈길
- 그래비티운용, 파주 콘텐츠 스튜디오 개발 클로징 임박
- [외국인통합계좌 톺아보기]원화 환전 편의성 '우려'…정부 개선 의지 굳건
- [외국인통합계좌 톺아보기]시세정보 이용료 둘러싼 KRX-NXT 경쟁구도 포착
- NH증권, 배광수에 리테일 힘 싣는다…'프리미어블루' 이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