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사업부 성과 분석]'허윤홍호' GS건설, 고전하는 '주택' 부각되는 '신사업'모듈러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 신사업실장 허진홍 상무 조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5-11-07 07:39:12
[편집자주]
건설사는 주택과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그리고 각 사업부는 수주와 매출로 성과를 평가받는다.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달라진다. 이는 수장이 누구냐에 성적표가 달라진다는 의미와도 같다. 더벨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각 사업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현재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올해 구조조정을 통한 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캐시카우로 손꼽혔던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를 약 1조6770억원에 매각했다. 또 GS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등에 대한 지분 매각도 단행했다.허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모듈러 건축 사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0년 인수 이후 6년째 적자 상태에 머물렀던 영국 모듈러 자회사를 청산했다. 반면 나머지 모듈러 자회사에서 매출이 향상되며 신사업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허 사장의 사촌동생 허진홍 상무가 신사업 안착을 적극 돕는 모습이다.
◇모듈러 자회사 재편, 신사업 매출 71% '껑충'
지금까지 GS건설의 핵심 사업은 건축·주택사업본부다. 22년만에 '자이(Xi)' 리브랜딩에 나서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였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건축·주택사업본부의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건축·주택사업본부의 분기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은 2조5000억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2조3870억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세는 이어지지 못하고 바로 다음 분기 하락세를 그렸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96억원에 불과했고, 3분기 매출액은 1조8453억원으로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건축·주택사업본부가 고전하는 사이 올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는 '신사업'에 돌아갔다. 신사업 범주에는 △개발·신사업실△프리패브(Prefab)실 △GS이니마 등이 속한다.
올 3분기 신사업 매출액은 618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3610억원과 비교해 올 3분기 71.3% 뛴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신사업 매출액은 2870억원으로 3000억원을 밑돌았다. 다음 분기부터 매출액이 3000억원을 돌파해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매출 3000억원대를 유지했다.
매출액 3000억원대를 횡보하던 신사업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가 무엇일까. 배경에는 모듈러 사업 구조조정이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 해외 모듈러 건축 자회사 'Elements (Europe) Limited(엘리먼츠)' 청산을 결정했다. 엘리먼츠는 2020년 인수 이후 6년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1679억원까지 확대됐다. 엘리먼츠 청산으로 GS건설과 종속관계가 해지됐고, 엘리먼츠로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폴란드 모듈러 업체 '단우드(Danwood)'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업체 '지피씨'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신사업 매출을 견인했다. 아직 3분기 보고서 공시 전으로, 단우드와 지피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각각 1607억원과 66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런 와중에 신사업에 속한 개발사업실을 주축으로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시공·도급 중심에서 벗어나 '부지 발굴→개발 기획→지분 투자→시공→운영'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개발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성이다.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으로 '에포크 안양'과 '고양 덕이동 데이터센터' 등이 있다.
동시에 매각 작업 중인 GS이니마가 안정적인 고정매출을 올리고 있어 신사업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진행한 GS이니마 매각이 마무리되기까지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딜 클로징까지 1년간 매출은 GS건설 신사업으로 귀속된다. 올 상반기 GS이니마 매출액은 4773억원이었다.
◇허윤홍 사장 취임 2주년, 리브랜딩·리밸런싱 '2연타'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2023년 10월 말 공식 취임했다. 허 사장은 지난달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당시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수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고 직후 10년간 이어오던 전문경영인 체제에 막을 내리고 최대주주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오너 4세' 허 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허 사장은 부임하자마자 자이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브랜드 리뉴얼 이후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가 잇따르며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19조9100억원으로 20조원에 이르며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허 사장의 브랜드 리브랜딩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다음 스텝으로 허 사장은 신사업 구조조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사업본부를 개발·신사업실, 프리패브 사업실, GS이니마로 분리했다. 또 그린사업본부가 플랜트와 인프라사업본부로 통합됐고, 호주사업본부가 인프라사업본부로 흡수됐다. 또 올해 9월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하기도 했다.
허윤홍 사장이 앞에서 신사업 개편을 이끈다면 허진홍 상무가 이를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이다. 1985년생인 허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둘째 아들이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사촌 동생이다. GS리테일을 거쳐 GS건설 투자사업부에서 일했고, 이후 신사업부문 투자사업 담당(상무보)을 거쳐 2022년 말 상무로 승진했다.
허 상무는 GS건설에서 모두 네 가지 직책을 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사업실장 △개발사업실장 △해외개발사업부문장 △최고데이터책임자(CDO·Chief Data Officer) 등이다.
허 상무와 함께 손발을 맞추는 인물은 이정환 신사업추진부문장(상무)과 기노현 프리패브사업실장(상무) 등이 있다. 1970년생인 이 상무는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해 한양대 플랜트엔지니어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현재 신사업추진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에너지머티리얼즈, 에코아쿠아팜, 지베스코, 하임랩 등에서 감사로 재직 중이다.
1974년생인 기 상무는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GS건설의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프리패브실을 이끌고 있으며 단우드 이사도 겸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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