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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변신 Before&After]형제경영 연결고리로 남은 갤럭시아 '소그룹'[효성그룹]⑥3형제 개인회사 공동지배…블록체인·메타버스 신사업 실험무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5-11-11 07:20:27

[편집자주]

재계는 변신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규투자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그룹의 모태인 주력사업을 팔아 전혀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곳도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주력사업과 캐시카우가 크게 변한 곳도 부지기수다. 더벨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조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의 ㈜효성과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 등 2개 그룹으로 움직인다. 조현준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이 아직 계열분리를 하지 않았지만 독립경영 체제를 만들어가며 이제는 사실상 개별 그룹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형제경영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오너 개인회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를 중심으로 그룹 내 하나의 소그룹이 운영되며 오너간 지분관계가 남아있다. 갤럭시아 소그룹은 앞으로도 오너 개인회사로 운영되며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디지털 신사업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역할을 이어간다.

◇효성ITX 자회사 편입 '관문' 갤럭시아 지분, 개인회사로 정리

2018년 효성그룹은 지주 체제 전환에 돌입하며 ㈜효성의 섬유·무역(효성티앤씨), 화학(효성화학), 건설·중공업(효성중공업), 산업자재(HS효성첨단소재) 등을 분할·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간 지분 정리와 매입을 통해 ㈜효성 아래 각 사업회사를 두는 구조를 완성했고 자연스럽게 효성ITX도 ㈜효성 산하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만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효성그룹은 해결할 과제가 하나 있었다. 효성ITX의 상장 자회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를 ㈜효성 아래 손자회사로 둘지 아니면 오너 개인회사로 남길지 선택해야 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가 보유한 자회사의 의무보유 지분율과 자회사가 보유한 손자회사의 의무보유 지분율을 상장사 기준 각각 20%로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효성의 효성ITX 지분율은 이미 30%가 넘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효성ITX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율은 20%에 못 미치는 16.68% 수준이었다. 2019년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전환한 ㈜효성은 이듬해 효성ITX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후 효성ITX의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추가 매입 또는 지분 정리를 위한 2년의 유예 시간이 주어졌다.



효성그룹은 시한이 다가오자 효성ITX의 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그 대상을 외부가 아닌 오너 3세 경영인으로 택했다. 본래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효성ITX 외에도 조현준 회장(2021년 말 기준 지분율 32.99%)과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8.41%) 등을 주요 주주로 두던 회사다.

이중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조 회장(80%), 조현문 전 부사장(10%), 조현상 부회장(10%) 등이 주주로 있는 오너 개인회사로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사실상 오너 회사였던 셈이다. 이들 오너 3세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통해 갤럭시아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갤럭시아에스엠도 지배했다.

효성그룹은 2022년 말 효성ITX가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 지분 중 12.5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갤럭시아에스엠에 넘겼고 남은 지분은 외부 투자 기관에 팔아 ㈜효성 계열사와 갤럭시아그룹간 지분을 정리했다. 현재까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조현준 회장과 형제들의 회사(갤럭시아에스엠,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주요 주주로 둔 오너 개인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전통 제조 사업협력 제한적, '독자' 신사업 실험

갤럭시아그룹은 전자결제(갤럭시아머니트리), 블록체인·메타버스(갤럭시아메타버스) 등 디지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효성그룹 사업 영역과 겹치는 분야가 많지 않아 양 그룹간 사업 협력도 많지 않았던 편이다. 이에 재계에선 갤럭시아그룹을 오너 3세 경영진의 신사업 실험무대로 평가하기도 한다.

갤럭시아 계열은 조현준 회장이 사장 시절이던 2008년 인수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장했다. 단순 전자결제에서 온·오프라인 연계 결제, 모바일 금융 플랫폼 등으로 영역을 넓혔고 2020년대 들어선 갤럭시아머니트리 아래 갤럭시아메타버스라는 법인을 설립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연간 매출은 1200억~1300억원 수준이다. 조단위 매출을 내는 효성·HS효성그룹의 제조 계열사와 비교할 순 없지만 2014년 이후 단 한번의 적자도 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미 그룹 내 소그룹으로 독자적인 사업·경영 체제를 확립한 만큼 앞으로도 갤럭시아그룹은 현재와 같이 오너 개인의 별도 회사로 운영될 전망이다. 올해 6월에는 갤럭시아머니트리 주도로 갤럭시아에프엔이라는 조각투자 전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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