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유지한 SKC CFO "유리기판 내년 상용화 논의중"3분기 첫 샘플 제작·고객 인증 착수...ESS향 동박 매출 성장세
정명섭 기자공개 2025-11-07 08:52:07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07: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을 내년에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샘플 양산과 고객사 인증 절차가 시작된 상태로 내년부터 매출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SKC는 북미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향 동박 판매가 급증하며 소재 부문 매출 반등의 기반도 마련했다.◇유리기판 샘플 제작, 고객사 인증 절차 돌입
SKC가 5일 개최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유리기판 사업 진행 현황, ESS향 동박 판매 실적, 경쟁사와 특허소송, 남은 리밸런싱 계획 등을 주로 물었다.질의응답(Q&A) 세션에 참석한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는 이번 분기에 처음 유리기판 양산 샘플을 제작해 고객사 인증 프로세스에 돌입했고, 긍정적인 시뮬레이션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표면이 매끄러워 미세한 회로를 구현하기에 용이하고 열과 휘어짐에 강해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개선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같은 고성능 반도체 소재로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 유리기판 양산 공장을 준공한 상태다. 내년에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게 SKC의 목표다. 이 경우 앱솔릭스는 세계 최초로 유리기판을 양산하는 회사가 된다.
유 CFO는 "고객사와 내년 상용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글라스기판 상업화와 사업 가속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다음 관심사는 동박 실적 개선이었다. 올 3분기 SKC의 배터리 소재 매출은 1667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LFP ESS향 동박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로 이번 분기 북미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73.1%, 전년 동기 대비 463.1% 늘었다. 전체 동박 판매량 중 ESS향이 차지하는 비중인 올 1분기 9%, 2분기 8%에서 3분기 18%까지 늘었다. 올 4분기에도 캐나다 신규 물량 유입으로 3분기 대비 2배가량 북미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SKC는 보고 있다.
유 CFO는 "4분기 전체 동박 판매량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1만톤 규모로 회복될 전망이며 ESS향 판매 비중은 20% 후반대(3분기 18%)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EV향 수요 증가와 ESS향 고객 캐파 증가에 따라 동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적자(-350억원)는 계속됐다. 다만 SKC는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램프업이 진행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CFO는 "내년 1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의 생산량이 정읍공장을 넘어설 것"이라며 "하반기로 가면 말레이시아 공장은 완전한 양산 체제로 진입해 메인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리밸런싱 마무리...확보 현금 재무건전성 개선·신사업에 투입
동박 경쟁사인 솔루스첨단소재와 기술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선 미국 소송은 내년 2월 중에, 유럽 소송건은 내년 하반기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SKC는 전망했다. 유 CFO는 "재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저희는 특허 침해에 대한 공정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3850억원 규모 전환사채(EB) 발행에 나선 데 대해 "영업현금흐름이 워낙 안 좋다 보니 고육책으로 진행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나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연내 구조개편을 마무리하고 SKC에 현금을 집중,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사업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화학 사업 리밸런싱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SKC는 현재 쿠웨이트 PIC와 합작 설립한 SKPIC글로벌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가 지분 51%, PIC가 49%를 보유하고 있는 JV로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재료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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