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퍼시스그룹]글로벌 확장 드라이브, 세대교체 안착 위한 '시험대'②퍼시스·시디즈 외형 방어 속 수익성 둔화, 퍼시스 베트남 성공 발판 미국 진출
정유현 기자공개 2025-11-11 07:56:56
[편집자주]
퍼시스그룹은 시디즈·일룸·데스커 등 핵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대규모 M&A보다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체질을 다져왔다. 올해는 실적 둔화 속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해외 사업 확대 등 전략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환기다. 더벨은 퍼시스그룹의 사업 방향과 지배구조 재편 흐름, 향후 성장 로드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시스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퍼시스·시디즈는 국내 사무용 가구 시장 점유율이 높아 내수 기반이 견고하다. 다만 사무가구는 교체 주기가 길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 특성을 갖는다. 팬데믹 시기 '홈오피스' 특수로 일시적 수요가 확대됐지만 지속 성장을 담보하는 이벤트는 아니었다.최근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비용 절감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퍼시스그룹은 성장 축을 해외로 전환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확장은 단순한 시장 다각화를 넘어 전환기 전략의 핵심축으로 읽힌다. 손태희 사장이 지주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해외 투자와 법인 설립이 지속 확대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국내 성장이 한계에 근접한 상황에서 해외 성과는 2세 체제 정당성과 무게를 확보하는 근거로 작동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가구 밸류체인 자생력 성장, 단일 업종 한계 노출 '수익성 둔화'
퍼시스그룹은 사무가구(퍼시스·시디즈·데스커 등)와 생활가구(일룸)까지 가구 밸류체인 기반에서 경쟁력을 확장해왔다. 외부 M&A 없이 자생력을 통해 브랜드를 키웠지만 가구업은 교체주기가 길고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단일 업종 중심 구조가 장기 성장 측면에서 제약이 될 수 있다.
최근 3년 간의 퍼시스의 연결 실적을 살펴보면 외형은 방어했지만 수익성은 뚜렷한 축소세다. 매출은 2022년 3812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2024년 3857억원으로 반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326억원에서 2024년 214억원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매출은 3.7% 줄어든 18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0% 이상 줄며 수익성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룹 내 또 다른 상장사 시디즈의 재무 상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익성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매출은 2022년 2433억원에서 2023년 2001억원으로 감소한 뒤 2024년 2084억원 수준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022년 4억원 흑자에서 2023년 -19억원, 2024년 -33억원으로 두 해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2025년 상반기에도 약 27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외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은 내수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와 B2B 중심 수요 덕분이라는 평가다. 다만 영업 레버리지가 제한되는 구조적 특성상 외형 유지와 별개로 수익성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퍼시스그룹이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 셈이다.
◇해외 확장 드라이브 필수 과제, 퍼시스 아시아·북미 투 트랙 시동
그룹 차원의 해외 법인 진출은 2017년 일룸 대만 법인이 첫 시작이다. 생활가구는 사무용 대비 브랜드 소비 인식이 빠르고 소비자 접점 확보가 유리하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일룸은 드라마 드라마 '도깨비' PPL을 통해 국내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한 시점이기도 했다. 다만 일룸 대만 법인은 설립된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일룸 대만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룹의 해외 확장 니즈는 오히려 강화됐다. 손태희 사장이 2018년 기존 지주사(퍼시스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한 후 2019년 퍼시스 베트남·시디즈차이나가 연이어 설립되며 사무용 가구 중심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특히 초기는 지주사 자회사 형태로 세웠다. 2022년 효율화를 이유로 각 사업회사로 이관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축으로 편입시켰다. 성장성과 수익성 검증을 거쳐 사업회사가 직접 책임지고 키우는 구조로 전환한 것으로 읽힌다. 창업주가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졌다면 2세대는 해외에서 외연 확장을 통해 그룹의 다음 성장 타당성과 무게를 확보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디즈 해외 법인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퍼시스의 베트남 법인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7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2024년에는 연간으로 500억원대 매출과 40억원대 순이익을 안겼다. 베트남 시장 성장성을 확인한 뒤 퍼시스는 미국으로 향했다. 올해 퍼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면서 아시아와 북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퍼시스는 지난해까지 다국가사업팀으로 운영되던 해외사업 부서를 '환태평양사업개발팀'과 '글로벌사우스사업개발팀으로 세분화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8%지만 향후 50%까지 확대하는 비전도 세운 상태다.
김영규 퍼시스지주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은 당연한 과제였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공략을 하고 있다"며 "현재는 미국 법인 초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산은 하지 않고 판매 중심으로 법인을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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