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 풍향계]'에어컨 외길' 이재성 부사장, ES사업본부 안착 주역출범 첫해 흑자·조직 안정화, 미래 성장 기틀 마련 성과
김경태 기자공개 2025-11-10 07:28:17
[편집자주]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2018년 이후 승진자를 최소화했다. 다만 조직개편을 통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주요 4대 사업부문의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을 조정했다. 올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인도법인 상장이라는 큰 과제를 추진하는 등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추가적인 밸류업을 향한 포메이션 구축이 다가왔다. 더벨은 LG전자의 올 연말 인사를 조망하고 핵심 경영진 등의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와 더불어 실시한 조직 개편 과정에서 큰 결단을 내렸다. 주요 사업부문의 명칭을 바꾸고 사업 조정이 이뤄졌다. 태풍의 눈은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 였다. 사실상 해체 후 재편 수준의 조치가 단행됐다.새롭게 탄생한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올해 이재성 부사장 체제에서 안정을 이뤘다. 지난해 BS사업본부는 적자였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향후 신성장동력으로서 기틀을 닦았다.
◇'어수선했던' 신설 ES사업본부, 이재성 체제 '흑자'
LG전자는 작년 11월 21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4대 사업본부의 명칭을 모두 바꿨다. 우선 주력인 가전을 담당하는 H&A는 HS(Home Appliance Solution)로 변경했다. H&A사업본부는 2014년 11월 27일 조직개편에서 HA와 AE사업본부가 통합돼 출범했는데 10년 만에 간판을 바꾸게 됐다.
TV를 담당하는 HE는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로, 전장을 맡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는 VS(Vehicle Solution)로 변경했다. HS·MS·VS사업본부는 이름은 바뀌었지만 본부장은 류재철 사장, 박형세 사장, 은석현 부사장이 본부장으로 이전과 동일했다.
나머지 3곳과 다르게 BS사업본부는 사실상 해체됐다. 그리고 ES사업본부가 신설되는 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BS사업본부는 휘하의 로봇사업을 HS사업본부에 넘겼다. 노트북과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ID사업부는 MS사업본부가 가져갔다. ES사업본부는 기존 H&A사업본부에서 하던 HVAC 사업을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시작했다. 여기에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도 이관받았다.

이런 변화는 BS사업본부가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4배 이상 커졌다. 다른 사업본부는 모두 흑자를 거뒀던 터라 부진한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신설한 ES사업본부의 수장으로는 이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기존에 HVAC를 담당하는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을 맡고 있었다. ES사업본부의 주력이 HVAC인만큼 자연스럽게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LG전자의 1년 전 선택이 옳았다는 점을 입증했다. ES사업본부의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7조8658억원, 영업이익은 7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6.6% 증가했다.
◇M&A·시장 소통까지 착착, 미래 경쟁력 강화 토대 닦아
이 부사장 체제에서 ES사업본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M&A도 성사했다. LG전자는 올 6월 30일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이다. 난방 및 온수를 아우르는 유럽 히팅(Heating)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조 사장이 중시하는 외부와의 소통도 적극 나섰다. 올 7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오세기 ES연구소장 부사장, 배정현 SAC사업부장 전무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ES사업본부의 사업 전략방향과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그는 행사에서 "HVAC은 질적 성장을 위한 B2B 영역의 핵심 동력으로 냉난방공조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라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위닝 R&D 전략으로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만들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ES사업본부는 LG전자의 주요 미래 사업의 하나인 HVAC을 위해 새로운 본부를 출범한 첫 해 AI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별(버티컬) 시장 선점에 집중했다"라며 "이 부사장은 공조 분야 전문가로서 유럽 OSO 인수 등 역량 보강은 물론 코어 테크 및 AI 기반 고효율 고효율 부품, 현지 맞춤 솔루션 등을 앞세워 LG전자의 공조 리더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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