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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훈풍' HD현대엔솔, 흔들림 없는 무차입 기조미국 매출 비중 30% 돌파, 관세 완화 긍정적…'마이너스' 순차입금 확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5-11-17 08:11:1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으로 현지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강세를 보였던 유럽 매출 감소에도 미국에서의 성장이 이를 보완하며 꾸준히 흑자를 유지 중이다. 덕분에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지켜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미국 매출 비중이 30%선을 돌파했다. 3분기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전체 매출은 1210억원으로 이중 35%에 해당하는 419억원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3분기 누적 미국 매출 비중은 28%로 이 역시 30%선에 육박했다.

2017년 옛 현대중공업의 그린에너지사업 부문이 HD현대에너지솔루션로 출범한 후 회사의 핵심 사업지역은 국내와 유럽이었다. 특히 태양광 시장이 일찌감치 개화한 유럽지역에선 한때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창출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유럽 외 글로벌 핵심 시장인 미국의 경우 2020년 1분기 한차례 매출 비중이 30%선을 넘은 적이 있긴 하지만 최근 3년(2022~2024년)간은 줄곧 10% 내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 미국 사업에도 반전이 일어났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생에너지 지원을 줄이고 규제를 강화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다르게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기 시작해 태양광 셀·모듈 수요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태양광 투자 세액공제 종료 시점이 당장 내년으로 앞당겨지며 투자 수요가 단기에 늘었고 이 가운데 중국산 태양광 부품에는 50%의 고율 관세가 붙어 국내 태양광 사업자의 활동 반경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164억원 수준이던 미국 매출은 매분기 꾸준히 증가하며 불과 1년 사이 41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35%로 19%포인트(p) 급등했다. 그동안 HD현대에너지솔루션 해외 매출을 책임지던 유럽 지역의 경우 시장 포화로 분기 매출이 100억원 아래로 줄었고 비중 역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

회사는 오는 4분기 역시 미국 사업 호조세를 전망한다.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가며 중국산 부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더욱 올라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이에 시장에선 올해 HD현대에너지솔루션 미국 판매법인의 연간 흑자를 점치고 있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총포괄손익은 -6억원으로 한차례 적자전환한 바 있다. 3분기 누적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267억원이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지역 매출 감소에도 이러한 미국 지역의 성과로 해외 사업을 상호보완하며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출범 후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나타냈다. 2020년대에 들어서며 -400억원대의 순차입금을 기록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그 규모가 -3억원으로 한차례 크게 위축됐다.

다만 이후 보유 현금은 축적하고 차입은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다시 마이너스 순차입금 규모를 키워갔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순차입금이 -1274억원으로 마이너스 1000억원대로 확대됐고 올 3분기 말에는 그 규모가 -1366억원으로 더 커졌다. 3분기 말 보유 현금성자산은 1540억원으로 출범 후 최대 규모의 현금을 쌓은 상태다. 연결 부채비율은 2022년 71.1%에서 올 3분기 말 25.5%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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