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고민 SK가스, 신사업 'LNG벙커링'으로 반전 모색IMO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 벙커링 사업 2027년 본격화
정명섭 기자공개 2025-11-12 07:33:2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저평가 탈피를 위해 친환경 해운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친환경 규제 강화로 LNG 추진선 수요가 급증하자 LNG벙커링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낙점했다. SK가스는 울산에 마련한 전용 부두를 거점으로 2027년에 상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달 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소통에 나섰다. SK가스 경영진이 기관 투자자 등과 만나는 건 지난 6월 'CEO 인베스터 데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SK가스 측은 이날 저평가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SK가스의 주가는 23만9500원이다. 증권사 9곳의 SK가스 목표주가(30만원) 대비 20%가량 저평가됐다.
실제로 SK가스가 이번 간담회에 앞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SK가스의 현재 주가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사전 설문한 결과, 62.5%가 적정하다고 응답했고 37.5%가 저평가됐다고 응답했다. 저평가 이유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 부족(60%, 복수응답), 트레이딩 수익변동성 및 불확실성(60%), 지배구조(유통주식 수 부족, 40%), SK어드밴스드 등 투자회사 이슈(20%) 등이 거론됐다.
새 성장동력 부재가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된 만큼 이날 간담회에선 신성장 사업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SK가스가 시장과의 밸류에이션 갭을 메우기 위해 내세운 신사업은 LNG 벙커링이다.
LNG벙커링은 LNG추진선 등에 LNG를 급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대부분 중유를 사용했는데 2020년대 들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LNG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LNG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대비 경제성과 수급,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친환경 연료로 손꼽힌다.
이에 LNG 벙커링 사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를 충족하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 올해 글로벌 친환경 운영 선박 약 1000척 중 90%가 LNG 추진선이다. 2021년 250척에 불과했던 LNG 추진선이 2028년에 1350척으로 약 6배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 발주된 메탄올 추진선도 LNG 추진선으로 발주가 변경되는 사례도 있다.
IB업계는 SK가스의 벙커링 사업이 터미널 자산과 연계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는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대 규모의 LNG벙커링 전용 부두를 설치해놓은 상태다. KET는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합작설립한 석유·LNG 복합에너지터미널 기업이다.
SK가스는 지난 1월 HJ중공업과 벙커링 선박 신조·용선계약을 맺었다. 같은해 2월엔 벙커링 사업을 위해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을 설립했다. 지난 9월에는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선 대상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조선사 시운전, 인도 출항 수요 등에 대응 중이라고 SK가스 측은 설명했다.
SK가스는 2027년 중 벙커링 선박이 인도되면 본격적으로 벙커링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부산과 인접한 울산에 벙커링 전용 부두와 KET 인프라 등을 확보하고 있어 LNG 벙커링 사업 진출이 용이했다고 강조했다.
SK가스는 이날 LNG·LPG 혼소가가능한 발전소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건설비 상승과 초기 대규모 자금 부담을 고려해 직접 건설보다는 지분투자나 합작투자(JV) 형태의 참여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덕산하이메탈, '2025 중견기업 성장탑' 수상
- [영상]엔씨 창업 신화와 부진, 갈림길에 선 김택진과 홍원준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모비스 품는 혁신자산운용, 300억 현금곳간 활용 관심
- [현장 스토리]케이사인 "암호키 관리 솔루션 도입 '보안 강화'"
- [i-point]테크랩스, 운세 플랫폼 '점신' 신규 서비스 출시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185억 규모 K5 방독면 공급 계약 체결
- [i-point]신테카바이오, 파노로스바이오와 항체치료제 공동개발 MOU
- [i-point]해성옵틱스, 11월 역대 최대실적 "4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 [i-point]가온그룹, 최대주주·특수관계자 주식 장내매수
- [i-point]SMAG엔터, IP 통합 '더티니핑' 공식 론칭
정명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d & Blue]한솔케미칼 주가 170% 폭등 배경 '반도체 랠리'
-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지오센트릭 겸임
- [닻 오른 석유화학 구조조정]특별법 국회 통과…M&A·설비통합 '패스트트랙' 열린다
- [밸류업 플랜 성과 점검]LG엔솔, EV 성장전망 하향 조정…확장보다 내실 방점
- 코오롱 4세 이규호 부회장, 계열사 지분매입 '스타트'
- 유니드 오너 3세 이우일, 부회장 승진
- [㈜LG 밸류업 점검]자기주식 절반 소각…ROE 반등 로드맵 가동
- [LG화학 밸류업 점검]LG엔솔 지분 70%까지 낮춘다…자산유동화 카드 '명문화'
- 코오롱ENP, 내년 2월 합병 주총…무산 가능성 사실상 '제로'
- 한화솔루션, 1800억 들인 '고순도 크레졸' 투자철회 배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