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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DL건설, '대손충당금 여파' 3분기 이익 증발건축부문 손실 확대… 신규수주 가이던스 절반 수준 하향 조정

박새롬 기자공개 2025-11-10 07:55:2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건설이 3분기 영업이익 ‘제로(0)’를 기록했다. 지방 및 수도권 외곽 주택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만큼 미분양이 지속되면서 부실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설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기존 사업장 손실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고 신규 수주가 지속 감소하는 것 역시 실적 부진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택·건축 현장에서 원가율 관리 기조가 유지되며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DL건설은 3분기 잠정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조2728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5.5% 증가했다. 반면 3분기 단일분기 영업이익은 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3분기 매출도 3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줄었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신규 수주 감소가 자리한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7747억원으로 전년(1조4848억원) 대비 47.8% 감소했다. 특히 건축부문 신규 수주는 1조3396억원에서 5486억원으로 40% 이상 줄었다.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1조1808억원에서 2125억원으로 급감했다. 건설사 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이 열위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사업장에서의 손실 반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DL건설은 올해 1~3분기 평택·파주·사천·구미 등 외곽 지역 사업지 위주로 준공·입주가 이뤄졌다. 해당 현장들에서 미분양 지속 및 잔금 납부 지연이 발생하자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가율 관리 측면에서는 개선세가 확인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원가율은 93.8%에서 88.4%로 하락했다. 건축부문 원가율도 같은 기간 94.1%에서 85.7%로 큰 폭 개선됐다. 반면 토목부문은 92.3%에서 102.1%로 악화됐다.

이는 GTX-A 사업 등에서 정산 과정 중 추가 비용이 반영되면서 앞서 2분기 토목 원가율이 117.8%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해당 비용 반영이 종료되며 3분기 들어 토목 원가율은 92.8% 수준으로 정상화됐다.

앞으로의 DL건설의 수익성 개선은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것과 선제 설정한 대손충당금의 환입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향후 사업장 정상화 과정에서 충당금이 어느 정도 환입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환입 규모와 시점은 시장 환경 등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건축부문 경쟁력 약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토목부문 수주가 늘고 있는 점은 상쇄 요인으로 볼 수 있다. DL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토목 신규 수주는 지난해 1452억원에서 2261억원으로 증가했다.

DL이앤씨와 함께 DL건설의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 영향도 불가피했다. 특히 연초 제시된 신규 수주 가이던스는 2조5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조정됐다. 매출 가이던스는 1조7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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