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4대그룹 회장단 복귀 관전포인트전성기 회원수 회복 여부·삼성 준감위 목소리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5-11-07 07:53:4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4대그룹 총수들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단 복귀가 논의되고 있다. 한경협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물밑에서는 관련된 움직임이 이뤄지는 상태로 전해진다.내년 2월 4대그룹 총수가 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면 재계 대표 단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게 된다. 한경협은 아직 회원사 수가 전성기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라 이를 반전시키는 데도 보탬이 될 지 주목된다. 또 일련의 과정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나 각사의 이사회 등 감시기구에서 일정한 의견을 낼지도 관전포인트다.
◇4대그룹 총수 한경협 복귀 논의…"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어"
7일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경협 회장단에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한경협은 "4대 그룹 총수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라며 "내년 2월 정기 총회 안건도 정해진 바 없습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4대그룹 총수가 한경협 회장단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재계에서 오너 2세가 주축이던 옛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기다. 고 이 선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 회장이 회장단에 속했다.

4대그룹 중 LG는 전경련과의 악연과 화해를 거친 일화가 유명하다. IMF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1999년 대기업간의 빅딜이 추진됐다. 이때 LG그룹은 LG반도체를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넘기게 됐다. 당시 전경련이 정부에 이 내용이 포함된 빅딜 안을 낸데 대한 반발로 고 구 회장은 오랜 기간 전경련에 발길을 끊었다.
전경련은 오랜 기간 고 구 회장에 복귀해달라는 구애를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다 고 구 회장은 2013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전경련회관) 준공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이날 '앞으로 자주 전경련 행사에 오겠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예"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렇게 전경련은 4대그룹 총수가 포함된 회장단 면면을 갖췄다. 하지만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14년 갑작스런 와병을 시작했다. 2016년 하반기에는 국정농단 사태에 전경련이 휘말리면서 4대그룹의 탈퇴로 이어졌다.
◇회원사 수, 전성기 수준 '아직'…삼성 준감위 등 의견 표출할까
이번 4대 그룹 총수의 회장단 복귀 논의는 최근 한경협의 변화와 맞물린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2023년 류 회장이 한경협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그는 4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원사 복귀를 추진했고 성사됐다. 또 최근에는 4대 그룹 총수의 회장단 복귀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 회장 취임 이후 한경협은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뤘다. 한경협은 '미국통'인 류 회장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대미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새 정부와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미국 정재계 교류에서 보탬이 되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아직 전경련의 전성기를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남은 과제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회원사 수다. 전경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말 기준 회원사는 총 619곳이다. 이 중 기업회원이 519개사, 단체회원·명예회원사가 각각 96곳, 4곳이다.
한경협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사업보고서에 이전처럼 정확한 회원사 수를 공개하지는 않는다. 다만 대략적인 수치를 공개하는 데 2023년 말에는 420곳 이상, 작년 말에는 460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이 취임하던 시기 4대 그룹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으로 돌아왔다. 또 올 2월에는 네이버, 카카오, KT,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영원무역, 하이브, LX그룹, 삼양식품 등 46개 기업이 새로운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를 더해도 2016년 말 기준의 회원 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내년 2월 4대 그룹 총수가 복귀하면 재계 단체 중 맏형으로서 위상이 확고해지는 만큼 회원사 확충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장단 선임 과정에서 일부 감시기구에서 일정한 목소리를 낼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4대그룹이 2023년 회원사에 복귀하고 작년 7월~10월에 회비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특히 삼성그룹이 치밀한 프로세스를 거쳤다.
독립적인 감시기구인 삼성 준감위가 나름대로의 의견을 냈다. 또 회비 납부에 관해서도 이사회에 보고가 이뤄졌다. 또 삼성전자는 회비 납부 금액을 공개하는 자율 공시까지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0월 30일에도 한경협 연회비로 18억5000만원을 올 11월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작년(18억1000만원)보다 4000만원 증액됐다. 납부목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경제인협회 연회비 납부 요청에 따른 회비 납부"라고 간략히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인크레더블버즈, 누트라코스 연말 브랜드 행사 개최
- [유증&디테일]인베니아,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수면 위'
- [영상]'쿠팡 美인사 등장' 정보유출이 '방패' 전략 바꿨나
- [i-point]넥사다이내믹스, ‘혁신&성장’ 새 CI 공개
- [i-point]멤레이비티, 멤레이 특허 독점권 취득
- [i-point]제이스코홀딩스, 민다나오 개발청과 MOU 체결
- [퓨쳐켐 테라노스틱 전략 점검]적은 2상 환자수 오해, 신뢰도 높일 '미국 임상과 3상'
- [삼성 데이터센터 드라이브 점검]메모리 쇼티지 확산, '공급자 우위' 시장 도래
- [i-point]마음AI-인하대, 신규 AI 교육 모델 발표
- [i-point]플레이오토, 난소프트와 전략적 MOU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산분리 규제 완화]조달 경쟁력 주목, 존재감 빗겨간 삼성
- [삼성 임원 인사] 메디슨, 경쟁사 출신 전격 영입 '유럽 공략' 사활
- [삼성 임원 인사] 플랙트그룹, 전자 인수 후 첫 'CEO 교체'
- SK스퀘어, 하이닉스 ADR·금산분리 완화 '호재 역설'
- [삼성 임원 인사] 전자 기획팀, 신사업팀 흡수 '미래준비 강화'
- [SK 임원 인사]하이닉스, 글로벌 톱티어·그룹 중심 키포인트 '신설 MRC'
- 하만, 잇단 인수·매각 '선택과 집중' 전략 뚜렷
- [LG 임원 인사]유일한 전자 신임 본부장, 백승태 부사장 향한 기대
- [SK 임원 인사]하이닉스, 개편 키워드 '글로벌 톱 위상' 상응 조치
- [SK 임원 인사]'2년 연속 두각' 안현 사장, 입지 확대 '파죽지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