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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화]'중용된 재무통' 김우석 사장, 보드멤버 첫 입성보고에서 결정으로 역할 확대…재무라인 위상 변화

최은수 기자공개 2025-11-12 08:12:4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0: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재무실장 김우석 사장(사진)을 건설부문 대표로 승진하면서 사내이사로 합류시킨다.

2006년 한화에 CFO 제도가 도입된 이래 CFO가 보드멤버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의 승진과 사내이사 합류로 한화 재무라인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한화 CFO 출신 사내이사 첫 선임

한화는 오는 12월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우석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김 사장은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을 전공하고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 한화컨버전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직전까지 한화의 CFO인 재무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이번 승진을 기해 사내이사로도 합류했다.


한화는 2000년대 중반 이후 CFO 제도를 공식화했다. 다만 이후로도 CFO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엔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이는 한화가 사업 부문별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간 현직 CFO를 포함해 CFO는 줄곧 이사회 밖에 두는 것이 한화 및 한화그룹의 관행이었다.

특히 한화의 경우 각각 전략·건설·글로벌 부문 대표이사 3인이 사내이사로 등재되고 CFO는 보고 체계 상에서만 대표이사 및 이사회로 연결돼 왔다. 이는 지금까지 한화에서 CFO는 자금 조달과 투자 판단의 중심에는 있었으나 최종 의사결정 테이블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보고에서 결정으로 CFO의 역할 확대

김우석 사장은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를 거쳐 지주사 전략부문 재무실을 총괄한 내부 재무통이다. 한화의 재무·사업지원 라인이 그룹 전체 자금 운용을 관리하는 핵심 조직으로 자리하면서 장기간 재무 판단과 전략 조율의 접점을 담당했다.

CFO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사회 내부에서 재무·전략 기능과 이를 중심으로 한 판단 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의 재무라인이 재무 결과를 관리하는 부서를 넘어 경영 판단의 일부로서 기능할 가능성도 생긴 셈이다.

한화를 기준으로 볼 때 CFO 직제는 그간 조정자의 성격이 강했다. 한화에 각 사업부문 대표가 사내이사로 자리하다보니 계열사 간 자금 순환과 투자 우선순위를 조율하는 역할 맡아야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종 결정은 각 사업 대표이사와 전략기획실에서 이뤄진 점에도 영향을 받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방산·에너지·첨단소재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재무 판단이 전략 결정과 분리되기 어려운 국면이 된 것도 이 변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재무라인이 이사회에 진입하고 그룹 전체 자본 배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한화의 인사는 오너3세인 김동관 사장 체제의 경영 구조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김 사장이 그룹 전반의 투자·재무 전략을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재무라인의 조직적 위상도 달라졌다는 뜻이다. 향후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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