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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철학 스며든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포럼7일 개최, 연구성과 공유…12년간 1.4조 지원, 코스닥 상장 사례 '프로티나' 눈길

김도현 기자공개 2025-11-10 07:24:1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과가 아닌 방향, 결과가 아닌 가능성을 본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의 모토 중 하나다. 해당 사업은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은 이재용 회장의 기술중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2013년 민간 주도 기초과학 연구지원을 위해 삼성이 시작했다. 국내에서 첫 시도였다.

이 회장은 수차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의 관련 메시지는 삼성 포럼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7일 삼성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하면서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과제 수행 중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포럼을 외부에 첫 공개하면서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미래과학기술 포럼'을 신설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도록 하기도 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과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삼성은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연구과제들을 지원해왔다. 총 1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12년간 누적 880개의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지금까지 연구비 1조1419억원이 집행됐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은 단순히 연구비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과제 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 육성 패키지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65건의 연구과제가 기술창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연구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초석을 다졌다. 단기적 성과에 대한 압박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든 환경의 결과다.

프로티나는 올 7월 코스닥 상장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모델 활용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실증' 국책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면서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에는 10대 유망기술, 기초과학 분야 AI 활용 14개 특별 세션도 진행됐다. 10대 유망기술에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스마트 열관리 솔루션 △대체 에너지 △AI 기반 배터리 △디지털 헬스케어 △AI 기반 바이오 치료제 △바이오 컴퓨팅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휴머노이드 로봇 △포스트 휴먼-신체/인지 증강 솔루션 등이다.

삼성그룹에서 주력으로 삼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AI, 로봇 등이 포함된 만큼 미래기술육성사업과 연계해 새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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