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더존비즈온의 주식매매계약(SPA)이 드디어 체결됐다. 주당 12만원.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초 9월 즈음으로 예상됐던 계약 체결 시기만 조금 달라졌다. 그만큼 창업주인 더존비즈온 김용우 회장과 EQT파트너스 측의 줄다리기 공방이 격렬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EQT파트너스의 한국 PE 부문을 이끄는 수장은 연다예 대표다. 연 대표는 1986년생으로 모건스탠리를 거쳐 2010년부터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올해 초 EQT파트너스 신임 파트너로 임명됐다. 글로벌 PEF 운용사가 국내에서 여성 파트너를 선임한 것은 최초다.
그러나 연 대표의 화려한 스펙보다도 더 눈을 끄는 것은 올해 보여준 '광폭 투자 행보'다. 국민 명함앱 리멤버앤컴퍼니를 약 5000억원대에 인수를 한 이후 곧바로 더존비즈온마저 1조3000억원에 사들인 것. 리멤버앤컴퍼니의 기업가치는 멀티플 약 20배가 넘는 수준으로 책정됐고, 더존비즈온은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현 주가보다 20%를 웃돈 수준이 더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우려 섞인 시선도 나왔다. '비싸게 주고 샀다', '연 대표의 경험 부족이 낳은 결과다' 등의 근거 없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고가 매수 논란'은 그대로 향후 엑시트 방안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매도 시점에 조단위 가격은 받아야 할텐데, 이를 받아줄 국내 대기업 또는 대형 PEF 운용사가 손에 꼽힌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모든 시선들을 뒤로 하고 연 대표는 리멤버앤컴퍼니와 더존비즈온을 차례차례 품어내고 있다. 연 대표가 이런 우려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던 데는 그가 그리는 청사진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리멤버앤컴퍼니와 더존비즈온을 분리해서 고려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엑시트 전략이 이 둘을 합쳐서 보면 명료해진다.
헤드헌팅 회사로 변신 중인 리멤버앤컴퍼니와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더존비즈온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 이 둘이 보유한 국내 중소, 중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인사와 재무 시스템을 한 데 통합해 제공할 경우 상상하기 어려운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는 평가다.
무엇이든 상상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연 대표가 그리는 두 회사의 거대한 사업 청사진 역시 그렇다. 하지만 결실은 실천해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EQT파트너스가 리멤버앤컴퍼니와 더존비즈온을 통해 그리는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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