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의 CFO]김훈 LX하우시스 상무, 보수적 운영 불가피③건설·주택 경기 회복기까지 현금 창출력 지켜야, 대규모 투자 부담은 없어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12 08:13:12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6: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는 전방 산업인 건설·주택 경기가 회복할 때까지 보수적 재무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이 건축 자재 부문 수익성 저하를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지만 전사 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김훈 상무는 전임자에 이어 내부 현금흐름으로 차입 부담을 줄이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LX그룹은 지난 4일 임원 인사 때 LX세미콘 CFO였던 김 상무를 LX하우시스 CFO로 배치했다. 김 상무는 내년 임기 2년 차에 접어드는 노진서 대표이사 사장, 한주우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를 보좌한다.
김 상무는 LG그룹과 LX그룹에서 금융, 회계, 세무, 기획 등을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LG에서는 재경팀 부장(2009~2013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서는 회계팀장(2013~2016년), 회계담당(2016~2018년), 경영관리담당(2018~2019년), 인니경영관리담당(2019~2022년)으로 일했다. 2022년 11월 임원 인사 때 LX그룹 팹리스 계열사인 LX세미콘 CFO를 맡아 3년 동안 순현금 재무 기조를 유지했다.

LX하우시스는 건축 자재 부문이 주력 매출원이다. 올 3분기 전사 연결 기준(이하 동일) 누적 매출(2조4135억원) 중 67%(1조6360억원)를 차지한다. 나머지 33%(7874억원)은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거뒀다.
전임 CFO(2022년 11월~올해 11월)인 박장수 부사장은 운전자본 관리에 주력했다. LX하우시스는 2021~2022년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였다. 운전자본에 현금이 잠겨 상각 전 영업이익(EBTIDA)만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유입되지 않았다. 해당 기간 기존 유동성과 차입금을 활용해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했다.
박 부사장은 2023년 LX하우시스 FCF를 흑자(2407억원)로 돌려놨다. 그해 운전자본에 묶인 현금을 줄여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3713억원)이 EBITDA(2873억원)보다 컸다. 그해 금융부채를 2135억원 상환하고도 기말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407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현금 창출력 토대로 FCF 흑자(663억원) 기조를 유지했다. 기존 유동성을 금융부채 상환(1009억원)에 써서 그해 말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29% 줄어든 1698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FCF(120억원)와 금융부채 순증액(96억원)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재무 안정성 지표는 나아졌다. 2022년 말 1조1157억원이었던 LX하우시스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올 상반기 말 8337억원으로 25% 줄고, 차입금 의존도는 45%에서 37%로 8%포인트(p) 내려갔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9345억원에서 6618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3년부터 순차입금을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관리했지만, 지난해부터 현금 창출력이 떨어졌다. 2023년 2873억원이었던 EBITDA는 올 상반기 연 환산 기준 2126억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3배에서 3.1배로 상승했다.
김 상무는 현금 창출력 저하 흐름을 끊고, 내부 창출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줄이는 재무 전략을 짜야 한다. LX하우시스는 최근 유지·보수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며 보수적 재무 전략을 펴고 있다. 2023년부터 연간 유·무형자산 취득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
건축 자재 부문은 외형 축소와 수익성 하락이 겹쳤다. 건설·주택 경기 부진으로 건축 자재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올 3분기 건축 자재 부문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62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7억원이다. 전방 산업이 살아날 때까지 비용 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수익성은 양호하다. 2022년 223억원이었던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 부문 EBITDA는 2023년 664억원, 지난해 839억원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 연 환산 EBITDA는 810억원이다. 북미 자동차 원단과 유럽향 가구용 필름 매출이 늘고,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현금 창출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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