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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월드 2025]'로봇 SW' 클로봇, 휴머노이드 구현 '초읽기''G1' 모델 행사장 다니며 교감, 통합지능 구현 관심

이종현 기자공개 2025-11-10 07:58:2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클로봇 역시 그중 하나다. 특이점이 있다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실제 일상이나 산업 현장에서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간 수준의 통합 지능(HLRI)'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로봇은 자회사인 로아스와 함께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25'에 참가해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대부분 기업이 자사 전시 부스에서 기술을 시연한 것과 달리 클로봇의 로봇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참관객들과 상호작용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클로봇의 SW가 탑재된 유니트리 'G1'.
클로봇은 2017년 설립된 기업이다. 대부분 로봇 기업이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기술은 범용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카멜레온'과 이기종 로봇 통합관리 기술 '크롬스'다. 자회사로 하드웨어 유통을 담당하는 로아스를 두고 있다.

행사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개발한 'G1'에 클로봇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선보였다. 이족보행은 물론 사람에게 다가가 인사하거나 악수를 청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같은 행동은 클로봇이 개발한 HLRI 기술이 탑재된 덕분이다. 일반적인 로봇은 정해진 시나리오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지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더해지면서 맥락을 인지하고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 같은 로봇'이 점차 구현되고 있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음성 대화도 구현했다.

로아스는 클로봇과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로봇 권투시합'을 진행했다.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의 헤드기어, 글러브를 장착한 유니트리의 G1 2대가 링 위에서 결투를 벌였다. 결투 중간에는 유니트리의 로봇개 'Go2'가 라운드를 안내하기도 했다.


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 고려 중인 것은 서비스 산업이다. 대형 상업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퀴로 움직이는 원통형 본체의 안내로봇 대신 휴머노이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한다. 우선은 VIP를 대상으로 하는 고급 브랜드 매장이나 백화점 같은 곳이 타깃층이다. 화면 없이 음성으로 지시를 받고 고객을 안내하는 방식의 서비스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내로봇을 운영 중인 고객사들은 수년 전부터 원통형 안내로봇의 '다음 단계'인 휴머노이드에 관심을 보여왔다. 적절한 성능의 로봇(하드웨어)이 없었을 뿐"이라며 "하지만 최근 실제 현장에서 쓸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갖춘 휴머노이드가 등장하기 시작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지는 것은 클로봇에게 기회로 작용한다. 용도가 한정돼 있는 기존 로봇과 달리 휴머노이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위 전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쓸 만큼의 전문 행위를 위해선 별도의 최적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로봇 제조사가 모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앞선 관계자는 "로봇 도입이 확산할수록 통합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여러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인터페이스가 달라 각각의 로봇을 일일이 제어해야 한다면 도입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며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는 클로봇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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