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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피스스튜디오 IPO]中 시장 직접 진출, 배경과 여파는지사 설립 후 마르디메크르디 브랜드 전개…"실적·이미지 회복 과제"

안준호 기자공개 2025-11-12 07:51:5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복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을 택하며 배경과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모인다. 단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이 있겠지만 브랜드 지속성 측면에선 필요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기존 계약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맡긴 뒤 수수료를 수취하는 형태였다. K패션 브랜드 협상력이 올라간 현재라면 다른 방식을 택할 여지가 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른 시기 지사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편집숍 채널 아이티(I.T) 50개 매장에도 다음 달 입점이 예정돼 있다.

◇단기 손익보다 '브랜드 지속성' 중시한 선택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중국 내 유통사인 ‘만토바(상하이)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맺은 유통 계약을 지난달 말 종료했다. 만토바는 미스토홀딩스가 한국 패션 브랜드 유통을 위해 상하이 지역에 차린 현지 법인으로, 다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마르디 메크르디 이외에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뗑킴, 레이브 등의 유통 권한을 갖고 있다.

피스피스스튜디오와 미스토홀딩스 간 계약은 1년 이상 협의를 거쳐 종료됐다. 이미 마르디 메크르디 중국 내 매장이 28곳에 달했던 만큼 계약 전 재고 처리를 위한 유예 기간만 6개월로 설정했다. 물량 소진을 위해 일부 가격 할인 역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철수가 아니냐는 오해가 제기되기도 했다.

운영사인 피스피스스튜디오 측은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지속성을 위해 직접 진출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현지 고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K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빠르게 인지도가 높아지며 성장 과정에 수반되는 잡음 역시 발생했다. 가품 유통에 관한 우려, 한국과의 브랜드 통일성 등이 대표적인 문제였다.

중국 시장은 큰 규모만큼이나 복잡한 유통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브랜드가 진출하더라도 제품 공급은 이해도가 높은 현지 대리상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계약과 유통 과정을 브랜드사가 각별히 챙기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엔 국내 주요 패션 유통사나 브랜드들 역시 시장 이해도가 높은 현지 기업을 파트너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경우 중국에선 안타스포츠, 일본에선 조조타운(ZOZO TOWN)과 손을 잡았다. 특히 중국 시장은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JV) 형태를 택하면서 빠른 공략이 이뤄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대리상들은 브랜드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보다는 자사 매출 확대가 목표이기 때문에 계약 과정을 철저히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사와 논의를 거치지 않는 디자인 사용, 단기 실적을 위한 가격 할인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현지 지사 설립, 편집숍 입점 등 추진…"실적 공백과 이미지 회복 과제"

기존 계약이 종료된 만큼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 역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다시 제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를 위해 현지 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유통은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선 현지 편집숍 채널에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신규 유통 채널은 홍콩 기반 중국 편집숍 브랜드 ‘I.T’로, 오는 11월 50개 안팎의 매장에 브랜드를 선보인다.

실적 측면에선 명암이 공존한다. 2024년 기준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연결 매출에서 해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량이었다. 단 중국 지역의 경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진출해 있어 판매고 전체가 아닌 수수료를 실적으로 인식했다. 직접 진출이 이뤄질 경우 약 400억원에 해당하는 판매액이 매출에 반영될 수 있다.

계약 전환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K패션 브랜드로서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었지만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이 진행되며 이미지 훼손이 생겨났을 가능성도 있다. 판매고가 높았던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중단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패션 브랜드 중국 내 성장세를 보면 기존 계약이 잘 체결된 형태라고 볼 순 없고, 그간 각광받던 이미지도 일부 타격이 있었을 수 있다”며 “편집숍 입점 등 홀세일 비즈니스는 전체 시장에서 큰 규모는 아니기에 기존 매출을 당장 대체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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