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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그룹, 계열사 가지치기 '솔리더스' 등 매각 추진차바이오텍 중심 101개 종속·손자기업 솎아내기, 사업 전략 재편 '선택과 집중'

김성아 기자공개 2025-11-13 08:12:1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그룹이 오너 3세인 차원태 부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섰다.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가 낮은 자회사를 매각해 신성장동력 재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차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종속 및 손자기업까지 100여곳을 거느리며 외형을 키워온 차그룹은 이제 미래를 그리며 효율화 전략을 고민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3대 축으로 사업을 정비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거나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자회사는 매물로 내놨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첫 타자로 지목된다.

◇신약부터 VC까지 다양한 자회사 구성, 일부 기업에 매출 편향

차바이오텍이 공시한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종속회사는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2014 솔리더스 성장사다리스타트업 펀드'를 제외하면 사업적 기능을 하는 종속기업은 10곳이다. 상장사는 차백신연구소와 CMG제약 두 곳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상장사다.

차그룹은 이들 10곳의 종속기업 산하의 자회사, 즉 손자기업까지 거느리며 외형을 키웠다. 10년 전인 2015년만 해도 20여개에 불과했던 그룹 전체 구성 기업수는 올해 반기 말 기준 101개로 5배나 늘어났다.


차그룹은 모든 자회사들을 통해 조단위 매출을 벌어들인다. 2024년 별도 기준 차바이오텍의 연간 매출액은 540억원에 그쳤지만 연결기준으로 넓히면 매출액은 1조450억원으로 집계된다. 자회사들로만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각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주 사업 목적이 신약 개발부터 병원 등 의료서비스 관리업, 벤처캐피탈 투자업까지 다양하다. 해당 자회사들은 대부분 차바이오텍이 폭발적인 확장전략을 펼치던 2010년대를 전후로 편입됐다.

하지만 모든 계열사들이 골고루 돈을 버는 건 아니다. 2025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 중 당기순이익을 내는 기업은 △차케어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차메디텍 3곳에 불과했다.

◇3대 사업영역 중심 사업 재편, 재원 마련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

확장 전략으로 그룹의 몸집은 키웠지만 내실에 대한 고민이 깊어갈 즈음 차그룹은 세대 교체를 맞게됐다. 9월 오너 3세인 차광렬 연구소장의 장남 차원태 부회장을 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차 부회장의 경영 데뷔와 함께 사업 전략도 재편하고 있다. 기존 각 자회사별로 산재되어 있던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3개 영역으로 통합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최근 활발하게 추진 중인 '커넥티드-헬스케어' 사업과 연관이 있다. 차그룹은 차헬스케어·차케어스를 중심으로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등 케어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케어 사업을 위해서는 부동산 확보 및 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다. 또 IT 역량도 필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한 전폭적 투자를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막대한 투자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차그룹은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영역 내 다른 자회사들과 사업이 중복되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첫 타깃으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현재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며 원매자 발굴에 나선 상황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벤처투자업으로 핵심 사업 영역과는 거리가 멀다. 이외 상장 자회사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차그룹 상황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핵심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정리를 통해서 재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아직 원매자 등 매각과 관련해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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