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삼한종합건설, '해운대 베뉴브'로 존재감 키운다9월 말 청약 이후 완판 근접…도급순위 483위 지역 건설사 이례적 성과
박새롬 기자공개 2025-11-12 07:32:21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경남 지역 중견 건설사 삼한종합건설이 해운대 핵심 입지에 공급한 하이엔드 공동주택 분양에서 약 한 달만에 사실상 완판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도급순위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 입지와 상품 전략, 금융 조건 등이 맞물리며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하이엔드 첫 도전 성공적…대형사 브랜드와 어깨 나란히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한종합건설은 최근 분양을 진행한 '베뉴브 해운대'에서 1세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 단지는 9월 말 1순위 청약에서 415가구 모집에 8781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1.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계약까지 이뤄지며 사실상 완판으로 이어졌다.
베뉴브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1074번지 일원 '우동2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대지면적 1만4595㎡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8층, 3개동, 총 660세대 공동주택으로 조성된다. 이 중 629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입주는 2029년 5월 예정이다.
시행은 아이브이신라가, 시공은 삼한종합건설이 맡고 있다. 아이브이신라는 삼한종합건설의 지분 50%를 보유한 대주주로 2016년 삼한종합건설의 시행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삼한종합건설은 올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483위를 기록한 건설사다.
이번 분양 성과는 브랜드 경쟁력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뉴브 해운대는 삼한종합건설이 '하이엔드'를 내세워 최초로 공급한 단지다. 높게 책정된 분양가로 청약 접수 전에는 미분양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전용 59㎡의 경우 8억3000만원~8억8000만원대, 전용 84㎡는 12억6000만원~13억9000만원대, 전용 99㎡는 16억원~17억3000만원대로 구성됐다.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3995만원이다.
인근에서 분양된 롯데건설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과 대우건설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이 각각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3억원대, 15억원대로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베뉴브 해운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 대비 브랜드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입지 강점과 금융 혜택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분양가 부담이 일정 부분 상쇄된 것으로 해석된다. 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벡스코역과 연결돼 있다. 센텀시티·신세계백화점·벡스코·영화의전당 등 주요 생활 인프라가 도보 생활권에 있다. 해운대 우수 학군과 학원가 접근성도 높다. 분양 혜택으로도 계약금 5%·중도금 60% 무이자, 일부 고급화 옵션 무상 제공 등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지방 대도시 핵심 지역은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분위기"라며 "브랜드보다는 입지와 가격, 상품성 등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이 분양 성과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대 자체사업 확대하며 몸집 키워
삼한종합건설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로 1976년 주택사업을 개시했다. 1985년 삼한주택으로 설립됐으며 1991년 법인 형태를 갖추고 1995년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2000년 7월 15일 회사의 상호를 기존 '㈜삼한주택'에서 현재의 '㈜삼한종합건설'로 변경했다.
현재 김희근 삼한종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삼한주택·삼희종합건설·삼희·삼한개발·가이아건설·아이브이신라 등이 주요 특수관계사로 있다. 지배구조상 삼한종합건설의 주주는 ㈜아이브이신라(50%)와 ㈜영화(50%)가 있다. 아이브이신라는 김희근 회장의 아들인 김기덕 대표가 최대주주다.
삼한종합건설은 약 50년간 부산과 경남·경북권을 중심으로 약 2만여 세대 규모의 민간 주택을 공급해왔다. 주거사업 외에도 아세안문화원, KNN 해운대센텀시티 신사옥 등 건축공사를 수행했으며 스리랑카와 이라크 등 해외에서도 병원·학교·도로개설 등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삼한종합건설의 매출은 외부감사법인이 된 1999년까지만 해도 7억원대에 불과했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자체사업 중심의 공동주택 분양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부산 과 경남 일대에 자체 분양을 이어가며 2014년 매출이 1300억원대로 급증했다.
특히 2015년 부산 서면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 '골든뷰 센트럴파크'를 자체사업으로 진행한 것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당시 대규모(1392세대) 분양으로 현금 유입이 이뤄지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2015~2017년 사이 부산 금사동·경남 양산시·부산 신평동·양산시 평산동·부산대역 등에서 '삼한 사랑채' 및 '삼한골든뷰' 시리즈 분양·입주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실적도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94억원, 275억원으로 올랐다. 2016년에는 1670억원·416억원, 2017년에는 2229억원·985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8~2019년에도 연 매출 2000억원 안팎 규모를 유지했으나 2020년대 들어 신규 프로젝트가 줄면서 매출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97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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