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현지화 전략 통한 코스메카코리아, 한·미 실적 '쌍끌이'신규 고객사 물량 증가로 시장 기대치 웃돈 성적표…깜짝 실적에 주가 우상향
안준호 기자공개 2025-11-12 07:50:0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인디 브랜드 수주 확대로 3분기 호실적을 냈다. 신규 고객사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간 변동성이 컸던 미국 법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냈다.◇닥터 멜락신 '필샷', 흥행 힘입어 실적 기대치 넘겨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2025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79%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15% 가량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전 형성되었던 컨센서스를 대폭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당초 전망치는 매출 149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이었다.
최근 흐름대로 해외 판매가 급증하는 인디 브랜드 물량을 확보한 것이 발판이 됐다. 2023년 첫 출시된 브랜드501의 ‘닥터멜락신’ 생산을 맡으며 예상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SNS 기반 이커머스 유통 채널인 틱톡샵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브랜드다. 지난 2024년 800억원을 매출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3000억원 안팎을 전망하고 있다.
닥터멜락신 제품은 현재 코스메카코리아 한국법인 매출 가운데 상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닥터멜락신의 주요 제품은 아이크림과 모공 각질 제거용 필샷(PEEL SHOT)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필샷 제조를 책임지고 있다. 국내 법인 매출이 12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배경에도 이 제품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 내 생산기지인 잉글우드랩 코리아는 주요 고객사 굿몰리큘스(Good Molecules) 생산 물량 비중이 큰 편이다. 매출 변동성도 상당해 지난해엔 주문 물량 감소로 예상치 못한 실적 하락을 겪었다. 지난 2024년 잉글우드랩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5% 가량 감소했다. 올해는 재주문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잉글우드랩의 성적표는 매출 618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이었다. 각각 50%, 225% 증가한 수준이다.

◇잉글우드랩 현지 영업도 성과…연말부터 신규 수주 반영 전망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주요 ODM사 가운데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일찌감치 공을 들인 곳으로 꼽힌다. 아누아, 조선미녀, 스킨천사 등 기존 브랜드에 더해 신규 고객사 주문도 대량 수주하며 당분간 수주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현지 법인을 직접 인수해 운영하는 전략도 점차 성과를 내는 모양새다. 잉글우드랩 코리아는 물론 미국의 토도와 법인 역시 신규 고객이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지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ODM 기업들과 달리 인수를 통해 진출하는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북미 화장품 시장은 국내 이상으로 네트워크와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현지 법인을 세우더라도 쉽게 진입이 힘들다”며 “해외 영업이라는 측면에선 잉글우드랩이 확실한 강점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7일 코스메카코리아는 13% 이상, 잉글우드랩은 19% 이상 올랐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 내린 7만6300원으로 마감했지만,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북미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SNS에서 주목받는 인디 브랜드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미국 역시 올해 확보한 신규 고객사 주문 증가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은 일반의약품(OTC) 기준 강화로 현지 생산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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