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해외 조달 늘리는 대한항공, 첫 스위스프랑채 선택1월 이어 수은 보증 활용…스와프 없이 '저금리' 수혜 가능
이정완 기자공개 2025-11-13 09:40:4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1억스위스프랑 규모 채권을 발행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처음으로 스위스프랑채권을 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초와 마찬가지로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을 받아 스위스 시장을 찾았다.대한항공은 스위스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별도로 스와프(Swap) 없이 스위스 채권 시장의 저금리를 누릴 수 있다. 데뷔전을 마친 만큼 앞으로 스위스프랑채권을 정기적으로 활용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스위스프랑채권 발행을 위해 이달 초 신용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는 스위스프랑채권에 대해 'AA0' 등급을 매겼다. 이번 주 중 1억스위스프랑채권에 대해 발행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주관사는 도이치방크와 UBS가 맡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국책은행 보증채를 세 번이나 활용했다. 앞선 두 차례 발행은 모두 차환을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 1월에는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아 3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2022년 초 발행한 사무라이본드 만기가 도래하자 작년 연말부터 발행을 준비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손잡고 3억달러 규모 유로본드(RegS)를 발행했다. 이번에도 3년 전 조달한 달러채 만기가 다가와 같은 금액을 조달했다. 국책은행 보증을 활용하면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AA급 신용도로 시장을 찾을 수 있다. 보증 수수료는 부담해야 하지만 우량한 크레딧이 강점이다.
대한항공의 스위스프랑채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를 택하며 처음으로 달러화가 아닌 한국물을 발행했지만 그 후로 통화 다변화는 없었다. 그럼에도 스위스프랑을 택한 건 현지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이종통화를 발행하는 한국물 발행사는 달러화로 스와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해당 통화를 사용할 일이 없으니 스와프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2023년부터 인천-취리히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스위스프랑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있다 보니 현지 통화를 보유할 유인이 생겼다.
다른 통화로 스와프를 하지 않으면 스위스프랑채권 금리 메리트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스위스프랑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이 덕에 10년물 스위스 국채 금리도 0.1%대를 나타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스위스 국립은행(SNB)는 여전히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고 있으며 채권 프라이싱 기준점이 되는 SARON(Swiss Average Rate Overnight)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대한항공이 스위스프랑채권을 정기적으로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2019년 사무라이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한 뒤 2022년과 2023년, 올해 초까지 발행을 이어갔다.
특히 해외 투자자의 대한항공 한국물 매력이 높아지면서 통화 다변화 여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차환 발행에 스위스프랑채 신규 발행이 더해지면서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 한국물 발행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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