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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발행어음 실사 돌입…막판 긴장 고조금감원 10일 현장실사 착수, 인가 확보 시 기업금융·자금조달 전환 기회

고은서 기자공개 2025-11-11 15:01:1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인가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본격적인 실사 단계에 들어섰다.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심사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은 이미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신한증권은 막바지 관문에 진입해 내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10일)부터 신한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를 위한 실사 절차에 착수했다. 신한증권은 지난달 외평위 심사를 마친 뒤 이달부터 현장 실사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사는 인가 심사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로 실제 경영 현황과 제출 자료 간의 일치 여부, 내부통제 시스템, 자금 운용 체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금감원은 최근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평가 결과를 검토 중이다. 두 회사 모두 7월부터 인가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신한증권이 뒤이어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세 증권사 모두 금융위원회 승인 여부가 연내 결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는 사업 면허다. 단기 자금조달 수단을 통해 기업금융과 혁신기업 지원이 가능하다. 현재 인가를 보유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네 곳뿐이다. 최근 금감원이 발행어음 시장을 추가 개방하면서 중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한증권은 이번 인가를 계기로 자금조달 구조를 확장하고 기업금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주까지 인가 심사 대응을 위해 서류 보완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한증권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긴장된 상태"라며 "실사 과정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점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한증권은 지난해 1300억원대 상장지수펀드(ETF) 선물매매 관련 금융사고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인가 결격 사유는 아니기 때문에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이 얼마나 충실히 이행됐는지가 평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가 결과가 신한증권의 향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확보할 경우 기업금융, WM(자산관리) 등 각 부문 간 시너지가 확대되면서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심사 지연이나 보완 요구가 이어질 경우 후발 인가에 따른 전략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금감원은 실사 이후 보고서 취합을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가 여부는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쯤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혁신금융 활성화를 이유로 발행어음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만큼 이번 인가 결과가 내년도 증권업계 자금조달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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