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현대건설, 일본 '데이터센터·신재생' 공략 나선다내년 중 '사무소→법인' 확대 전환 추진, 미국 이어 두 번째…폐쇄적 시장 개척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5-11-13 07:37:0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일본 건설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시장 조사를 하는 수준에서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아 본격적으로 일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나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선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내년 중 설립을 목표로 법인 설립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중이다.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시장 조사 등을 목적으로 설치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뉴저지법인을 제외하면 다른 국가는 지사 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 뉴저지법인은 현대차그룹 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사 형태로 있는 국가는 폴란드와 호주, 인도네시아 등 17개 국가다. 그 외에는 일본과 같이 사무소 형태로 인원도 소수다.

이를 고려하면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은 수주 활동이나 시공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4월 일본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와 양수발전이나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토추상사는 185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다. 글로벌 투자 및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디벨로퍼일뿐 아니라 섬유나 기계, 금속 및 광물, 에너지 및 화학,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한다. 현대건설은 과거에 이토추상사가 인도네시아 사룰라에서 개발한 지열발전소 등을 시공했다.

일본 기업과의 협업은 엔지니어링 기업들과도 이어진다. JGC나 도요엔지니어링 등 유수의 기업들과 신재생에너지 및 고부가가치 사업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대건설로선 일본 시장에 진출할 때 조력자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곳들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일본 국토교통성의 보도자료 중 건설부분 주요 내용만 발췌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원도급 수주액은 6조2851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수준이다. 11개월 연속 수주 규모가 증가했다.

일본은 버블 붕괴 후 건설 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민간 영역에서 주택이나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일본도 건설인력 고령화 등의 이유로 건설사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일본 시장에 진출해 데이터센터나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폐쇄적인 문화로 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일본에서 수주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를 좀 법인 형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데이터센터나 신재생에너지, 부동산 재개발 등 시장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에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일본에 법인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건설사들의 일본 진출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