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국가대표AI 연합군]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현장서 자립형 AI 인프라 구축"②제조·국방 업무 지원 'AI 에이전트' 개발…데이터 수집, 자립형 인프라 구축
이영아 기자공개 2025-11-14 07:36:57
[편집자주]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으로만 꾸려진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 법률, 공공, 교육 등 각 분야 유망 스타트업이 업스테이지와 함께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거대 자본이 주도하는 AI 개발 경쟁 속에서 스타트업 컨소시엄이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벨은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을 집중 조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주권은 기술의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생존 문제이다. 특히 제조와 국방처럼 데이터 접근이 제한된 영역에서 국산 AI가 자립하지 못하면 국가 전체의 디지털 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사진)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마키나락스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키나락스는 기업이 스스로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쉽고 빠르게 만들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런웨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마키나락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개발 프로젝트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국산 AI 모델이 제조와 국방 영역에서 활용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제조 산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국방 폐쇄망 환경에 특화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기업 생산성 높이는 AI 플랫폼 '런웨이' 개발
1983년생 윤 대표는 일리노이대학교(UIUC)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하다가 지난 2017년 마키나락스를 창업했다.윤 대표는 "범용 AI는 미국 빅테크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제조업처럼 복잡하고 데이터 접근이 어려운 영역은 여전히 공백이 있다"며 "한국은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 모두 세계 수준인데 여기에 AI를 더하면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키나락스의 사명은 기계 지능을 뜻하는 '마키나(Makina)'와 '판을 뒤흔든다(Rocks)'는 단어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AI로 기업의 초생산성(Hyperproductivity)을 실현하자는 미션을 사명에 담았다.
윤 대표는 "범용 AI는 일종의 '똑똑한 학부생' 같다"며 "하지만 산업 전문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산업 전문성을 AI에 심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자동차, 중공업 등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직접 다루며 AI가 스스로 배우는 전문가로 진화하도록 설계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키나락스는 주력 서비스 런웨이를 통해 기업이 자체 특화 AI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그는 "런웨이는 쉽게 말해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운영체계(OS)'"라며 "10명이 1000명의 생산성을 내는 시대를 만들자는 목표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범용+특화' AI 모델 경쟁력 결합해 시너지
마키나락스는 업스테이지와 기존에 사업적 교류 채널을 유지해왔다. 여러 협력 기회를 검토하던 중 업스테이지의 권유로 이번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업스테이지가 LLM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반면 마키나락스는 산업 특화 AI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윤 대표는 "범용 모델과 특화 모델이 결합한 AI 융합 생태계를 구현하는 중요한 실험대"라며 "업스테이지의 범용 LLM이 표현력과 언어모델 역량을 제공한다면, 마키나락스는 여기에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실제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AI를 만든다"라고 언급했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데이터 구축, 모델 개발, 확산 측면으로 나눠져있다. 마키나락스는 제조 및 국방 분야 데이터 구축과 확산 파트너로 참여한다.
업스테이지가 개발 중인 LLM '솔라 WBL'이 제조와 국방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 제조 산업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작업지시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또 국방 분야에서는 전술 문서 해석, 정비 예측 등 임무 지원을 구현한다.
그는 "제조와 국방은 닮았다 "인구절벽으로 인한 인력 감소, 폐쇄망 환경, 데이터 제한 등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고, 동시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 기술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국산 AI 모델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가진 강점으로는 스타트업 중심의 민첩성과 다양성을 꼽았다. 윤 대표는 "신속한 실험, 개방적 협력, 빠른 피드백 루프라는 AI 성공의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 셈"이라며 "우리는 기술을 '현장에서 자라는 구조'로 설계하려한다"라고 설명했다.
는 "AI 주권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자립형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 곧 국가 경쟁력의 축이 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키나락스는 업스테이지와 함께 기술주권의 실질적 토대를 현장에서 쌓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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