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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홀딩스, 초록마을 인수 무산…채권단 설득 실패 이유는채무 전액 인수하는 '낯선 구조', DIP에 관리인 교체 난항도

윤형준 기자공개 2025-11-13 08:06:2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K홀딩스의 초록마을 인수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KK홀딩스는 회생 절차 중인 초록마을의 채무를 전액 인수하기로 했지만, 채권단의 불신과 관리인 교체의 어려움이 발목을 잡아 철회 수순을 밟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홀딩스는 최근 초록마을 최대주주인 신한캐피탈로부터 구주 50억원어치(지분 99.78%)를 인수하는 건을 철회했다. 채권자 대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KK홀딩스는 1927년 설립된 석유류 판매업체 KK(옛 경북광유)의 관계사다. KK홀딩스는 농업과 유통을 연계한 신사업으로 초록마을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KK홀딩스는 약 4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인수하고, 긴급운전자금 70억원(전체 채무 약 20%)을 투입해 은행권 채무를 일시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나머지 채무는 매년 10% 이상씩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전체 회생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고, 관리인이 KK홀딩스 대표이사로 변경돼 회생절차가 폐지될 때 효력이 발생하도록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다수 채권자가 거래 구조를 낯설게 받아들이며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 절차 내에서 ‘채무 전액 인수형 M&A’가 전례가 없는 구조였던 데다, 인수 주체의 인지도 부족으로 신뢰가 뒷받침되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금융기관 채권자들은 KK홀딩스의 제안이 회생기업의 빠른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일반 밴더 다수가 이견을 보여 표대결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회생법상 관리인 교체가 어렵다는 점도 변수였다. KK홀딩스는 경영권 인수를 위해 관리인 교체를 요구했지만, 현 경영진(김재연 정육각 대표)이 DIP(기존 경영자 관리인 체제) 제도에 따라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면서 인수 절차가 꼬인 셈이다. DIP 아래서는 관리인 교체 요건인 ‘선관주의 위반’이나 ‘채권자협의회의 명시적 요청’이 충족돼야 한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초록마을의 영업 기반이 약화된 점도 KK홀딩스가 인수를 이끌어 갈 동력을 잃게하는 요인이었다. 초록마을의 매장 수는 지난 2017년 500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250개 아래로 줄어들었다. 이에 상품 공급 지연과 고객 이탈로 가맹점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초록마을은 법원 주도의 스토킹호스 방식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로 새로운 인수자를 모집할 전망이다. 청산가치 161억원, 공익채권 약 30억원을 감안할 때 입찰가는 110억~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직영점의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인수자는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가맹망 축소로 인한 규모의 경제 상실, 브랜드 가치 하락은 여전히 회생 과정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출처=초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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