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한미약품, 영업 체질 개선 '코프로모션' 상품 도입 추진전문경영인 체제 자회사 활용법 주목, 1조5000억 매출 구간 돌파 묘수

한태희 기자공개 2025-11-13 08:13:2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코프로모션(공동 판매) 상품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그간 자가 제품 중심 성장 전략을 고수하던 움직임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가동한 지주사 중심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핵심 사업 자회사의 매출 성장까지 꾀한다.

◇자가 제품 중심 구조 탈피, 아조비 등 파트너십 계약 타진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한독테바의 아조비를 포함한 복수의 의약품에 대해 코프로모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테바가 개발한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리간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체다.

국내에서는 한독과 테바가 합작 설립한 한독테바가 2021년 7월 아조비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한독테바는 2022년 9월부터 아조비의 국내 코프로모션 파트너사로 종근당을 선정해 판매망을 확충해 왔다. 내년 코프로모션 계약 만료를 앞두고 후속 파트너십 계약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코프로모션은 의약품 하나의 매출이 고스란히 코프로모션 기업의 실적으로도 인식되는 만큼 제약사의 실적 외형 확대에 유리한 편이다. 그러나 남의 상품을 공동 판매하는 구조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이유로 그동안 다른 국내 제약사와 달리 코프로모션 계약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작년 기준 체결 중인 판매계약은 2022년 말 한국오가논과 맺은 프로페시아 등 의약품에 대한 유통거래 약정이 유일했고 이마저도 작년 말 계약이 종료됐다.

한미약품의 작년 연결 매출은 1조4955억원, 영업이익은 216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자가 제품 위주 사업구조로 수익성을 높였다.

◇지주사 중심 변화 움직임,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등 매출원 다각화

한미약품의 달라진 행보는 지주사 중심 체질 개선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연내 준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투자가 대표적으로 매출원을 다각화하고 있다.

중견 제약사들이 최근 코프로모션 전략을 앞세워 한미약품을 추격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보령은 HK이노엔과 공동 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힘입어 작년 매출을 조단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한미약품의 작년 연결 매출은 전년 1조4909억원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3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물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510억원 대비 8% 성장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매출은 2691억원으로 전년 2768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기술료 수익이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억원 이상 늘었지만 제품과 상품 등 매출이 축소됐다.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출은 314억원,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은 올해와 내년을 기점으로 의약품의 코프로모션 계약 확보를 통해 상품 매출을 늘릴 전망이다. 올해 9월에는 프레지니우스 카비와 손잡고 아미노산, 포도당, 정제어유 등이 함유된 정맥영양제 '로오스모페리'를 출시했다.

올해 3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의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올해 4월 오보덴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으며 올해 7월 제품을 출시했다.

한독테바 관계자는 "2022년 9월부터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아조비를 공동 판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약 종료 시기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