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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 사업개편, 수천억 수익성 제고 효과"HD현대케미칼 통합 논의…"인니 가동률 80%, 단기간 실적 개선 제한적"

김동현 기자공개 2025-11-17 08:15:3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참여 중인 롯데케미칼이 대산공장 사업재편 효과로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2년간 분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12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석유화학 설비 고정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통상적으로 셧다운하는 것이 경제성에 맞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공장을 돌리고 있다"며 "시황에 따라 크래커 하나 정도는 셧다운하고 다운스트림 공장의 우선순위를 정해 가동한다면 몇천억원 단위의 수익성 제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나프타분해설비(NCC) 사업재편 초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의 대산 NCC를 HD현대케미칼에 이관하는 방식의 설비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대산과 여수에서 각각 NCC를 운영 중인데 현재와 같은 다운사이클 업황에선 이중 한곳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 손실을 줄일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사업재편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대략적인 재편 방식을 설명하며 HD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의 설비·가동률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회사의 설명대로 구조조정 이후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성 제고 효과가 나타나면 롯데케미칼의 적자폭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7861억원, 영업적자 132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줄었으나 적자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2023년 4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적자를 끊지는 못했다. 올 3분기 누적 적자는 5096억원이었다.

연결 흑자전환을 위해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 활동이 따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사업장 구축을 시작한 끝에 올해 10월 해당 사업장의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아직 가동 초기 단계인 만큼 인도네시아 사업장의 적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곽기섭 기초소재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의 가동률은 80% 내외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단기간에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현지 내수 시장에 안착한 후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 상무는 인도네시아가 에틸렌 내수 자급률 40% 수준의 공급 부족 시장이라 설명하며 LCI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회사는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LCI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 아닌 투자 유치의 성격으로 일부 투자자들과 해당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성낙선 화학군HQ 재무혁신본부장(상무)은 "동남아 범용 석유화학 자산의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재무에 부담을 주던 대규모 투자(LCI)를 일단락하며 앞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내에서 투자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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