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헬스케어 확장…대웅제약과 '닮은 전략'디지털헬스 조직 사업부 격상 발판, 국내 사업개발 확대 속도
한태희 기자공개 2025-11-14 08:32:4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갖춰도 결국 병의원이 도입하고 의사가 처방해야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기기 기업 입장에서 제약사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동아에스티는 이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환경을 고려해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협업해 존재감을 키운 대웅제약의 전략과도 닮아 있어 주목된다.
◇메디웨일·아이센스·에이아이트릭스 맞손, 메쥬 SI 투자 병행
동아에스티는 작년 말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총괄팀을 사업부 조직으로 격상하며 관련 사업 전열을 정비했다. 올해만 헬스케어 기업과 3건의 의료기기 판권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차원이다.
공급 계약 이전부터 전략적투자를 단행한 메쥬가 대표적이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메쥬에 30억원을 투자해 올해 반기 기준 4.48% 지분율을 보유했다. 투자 이듬해인 2022년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고 2023년에는 해외 판권까지 확보했다. 현재 국내외 병의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메쥬의 주력 제품인 하이카디와 하이카디플러스는 모바일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웨어러블 패치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다중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등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관련 사업부 조직이 본격 출범한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과 MOU를 체결했다. 망막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및 안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닥터눈 등을 공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어 10월에는 아이센스와 CGM(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의 전문가용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에이아이트릭스와도 MOU를 맺고 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바이탈케어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에스티의 협력사 중 상장사인 아이센스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현재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메쥬는 올해 10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메디웨일과 에이아이트릭스는 각각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선정하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비상장사 입장에서 제약사와의 협력은 상장 과정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하는 만큼 상호 간의 윈윈 전략을 추진하는 셈이다.
◇대웅제약·씨어스 파트너십 연상, 중장기 매출 성과 연계
동아에스티는 디지털 의료기기 내에서 여러 제품군을 확보해 시너지를 높이는 전략을 구상한다. 하나의 제품을 판매할 때 다른 솔루션을 함께 제안하는 형태로 영업, 마케팅을 효율화할 수 있다. 같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밸류체인을 형성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의 외연 확장은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략과도 닮아 있다. 대웅제약은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을 도입해 판매하며 사업부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시총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와의 협업 행보가 두드러진다. 대웅제약이 공급 중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제품으로는 AI 심전도 검사 설루션 '모비케어'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설루션 '씽크'가 있다.
올해 반기 기준 모비케어와 씽크의 매출은 99%가 대웅제약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모비케어에 이어 씽크의 국내 판매계약까지 맺으며 협업 범위를 넓혔다. 씽크의 매출은 2023년 3억원에서 작년 42억원으로 14배 가까이 늘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올해 반기 연결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씽크를 포함한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기점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 역시 363억원으로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추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총괄팀을 사업부로 승격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이 궁극적인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도 투자 및 외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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