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갤럭스의 패스트팔로워 역량 "해외 제약사 협업 연내 공개"[현장줌人] 석차옥 대표 "단기간에 항체 후보 설계 경쟁력, 시리즈B 300억 초과"
김찬혁 기자공개 2025-11-14 08:32:23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의 패스트팔로워 전략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하에 이뤄진다.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아직 허가된 약물이 없는 타깃을 선별해 항체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단기간에 항체 후보를 설계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실제로 이 같은 전략은 최근 갤럭스가 특정 해외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해당 파트너사의 정체는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당초 목표했던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최근 확정을 지었다. 더벨은 1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에서 석차옥 갤럭스 대표(사진)를 만났다.
◇기존 항체 대비 우수성 입증, 협력 강화 모델 벤치마킹
갤럭스는 서울대 화학과 교수인 석 대표가 2020년 설립한 AI 신약개발 벤처다. 알파폴드 등 AI 구조 예측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항체 설계 플랫폼 '갤럭스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갤럭스의 지향점은 '패스트 팔로워'다. 임상시험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신약이 등장하지 않은 타깃을 선택해 항체를 발굴한다. 빠른 항체 발굴 속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시장에 기술력을 명확히 보여주면서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이다.
석 대표는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해 물질과 동등한 후보물질을 한두 달 만에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갤럭스 디자인'은 한 에피토프(항체 결합 부위)당 50개의 항체를 설계해 약 30%의 결합률을 달성했다. 높은 친화력을 보인 항체는 10% 이상이었다. 8개의 에피토프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7개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특히 항암 타깃 중 하나인 '프리즐드7(FZD7)'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갤럭스가 설계한 항체는 미국 바이오기업 온코메드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했다가 임상에서 실패한 '반틱투맙'보다 결합력이 우수했다. 이는 갤럭스의 항체가 반틱투맙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임을 시사한다.
PD-L1 타깃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항체 치료제 '티쎈트릭'의 에피토프를 바탕으로 항체를 설계했을 때 티쎈트릭 대비 결합력, 물성, 안정성, 개발성이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항체를 얻었다.
◇소규모 협력부터 순차 확대 전략, AI 생태계 협업 참여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신뢰 구축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갤럭스의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 AI 신약개발 기업 '나블라 바이오'다. 나블라 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제약과 최대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나블라 바이오의 AI 기반 단백질 설계 플랫폼이 다케다의 초기 파이프라인에 적용된다.
나블라 바이오는 2022년 다케다와 협력을 시작해 2024년 소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왔다. 바이오벤처가 대형 제약사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개념증명(POC) 연구를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석 대표는 "나블라 바이오는 다케다와 소규모로 협력을 시작해 몇 번에 걸쳐 협력을 강화했고 갤럭스도 동일한 방식으로 다케다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제약사에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 한 건의 협력이 성사됐으며 연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입증은 투자 유치로도 이어졌다. 갤럭스는 7월경부터 시리즈B 펀딩을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초 목표했던 300억원보다 더 큰 규모로 확정됐으며 납입 절차가 남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2022년 시리즈A 이후 3년 만이다. 갤럭스는 시드 투자 30억원에 이어 시리즈A에서 2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로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와 데일리파트너스가 있다.
석 대표는 "갤럭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한 300억원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 금액이 확정됐다"며 "납입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석 대표는 국가 차원의 과학 AI 생태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국가 과학기술 AI 연구소에 참여한다. 연구소는 2026년 설립될 예정이다. 갤럭시스 디자인은 상용화 단계 기술이지만 국가 전체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국가 AI 모델을 만들어 국내 연구자들과 협업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석 대표는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이미 확보됐으며 서울대 백민경 교수 등과 협업해 국내 산학계가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영상]'신약 자회사' 밸류업 성공모델,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 [i-point]노을, 'CES 2026'서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공개
- [유증&디테일]대한광통신, 연이은 증자에 재무개선 '촉각'
- [유일에너테크 줌인]리사이클 포트폴리오 확보, 재영텍 성장 '잰걸음'
- [i-point]위세아이텍, 지능형 산림복지 서비스 개발 과제 마무리
- [데일리비어 성장전략 점검]난이도 올라간 상장, 깐깐해진 투자유치 조건 ‘걸림돌’
- [인스파이어 2년 성과 리뷰]카지노-비카지노 양날개 고른 성장, 시너지 '업'
- [인스파이어 2년 성과 리뷰]연간 에비타 흑자 돌파, 운영 성과 '본격화'
- [인스파이어 2년 성과 리뷰]발목 잡던 리파이낸싱 해결, 높아진 사업 안정성
- [지배구조 분석/롯데지주]역할 커진 신유열 부사장, 지분매수 '책임경영 의지'
김찬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바이오텍 열전]'기대주' 넥스아이, 면역항암제 잇는 넥스트 'ADC'
- 알테오젠, 'ALT-B4 이후' 고심...신약 발굴·내재화 나선다
- 오스코텍, 주주 설득 실패 '엇갈린 제노스코 밸류 평가'
- [알지노믹스 IPO]기관 10곳 중 8곳 '의무보유 확약'…공모가 최상단 확정
- 오스코텍 자회사 인수 재원 조달 '제동' 정관 변경 부결
- [알지노믹스 IPO]릴리가 인정한 RNA 편집 플랫폼, 밸류상승 여력 주목
- [알지노믹스 IPO]"플랫폼 한계 넘어 자체신약 갖는 한국형 리제네론 목표"
- [알지노믹스 IPO]증권신고서 정정 '매출논리' 보강, 글로벌 데이터로 재정비
- HLB그룹, '전략-실행' 역할 분리…진양곤 회장 대표 사임
- [thebell interview]에이아이트릭스 CFO "350억 조달, 장기성장 과제에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