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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동대문 한덕빌딩으로 본사 이전남대문 단암타워로 옮긴 지 5년 만…임대료 절반 낮춰

박새롬 기자공개 2025-11-14 07:41:3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남대문시장 근처 단암타워에 있던 본사를 동대문역 인근 한덕빌딩으로 이전한다. 오는 12월 중 이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임대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비용 절감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단암타워로 보금자리를 옮긴 지 5년 만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사 이전 확정을 공식 통보했다. 본사 인력 전원이 12월 초에 새 사무실로 이동하게 된다.

새 보금자리가 될 한덕빌딩은 서울 종로구 종로6가 242-1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1·4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 인근이며 동대문종합시장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기존 단암타워 임대기간이 종료에 맞춰 기존 본사와 멀지 않은 곳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983년 준공된 한덕빌딩은 지난 4월 전면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신축 수준으로 조성됐다. 연면적은 1만3073㎡(약 3955평),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주차대수 총 61대, 엘리베이터 2대를 갖췄다.

이전 사옥인 단암타워보다 규모는 작다. 단암타워는 지하 3층~지상 26층, 연면적 3만5542㎡(약 1만751평) 수준이며 주차 총 250대, 엘리베이터 8대를 보유한 중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신세계건설은 단암타워에서 3개 층을 사용했다.

신세계건설이 사옥 이전을 결정한 것은 전사적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덕빌딩의 기준층 임대료는 평당 월 5만5000원 수준으로, 기존 단암타워의 평당 10만원대 임대료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보증금 역시 단암타워보다 40~50%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임차 규모를 줄이면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20년 단암타워로 이전하기 전까지 장충동 사옥을 29년간 사용했다. 장충동 사옥은 1991년 창립 이래 신세계건설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장충동에서 단암타워로 이사를 결정했던 건 조직 확장과 성장세를 위한 선택이었다면 이번 한덕빌딩 이전은 건설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몇 년간 성과가 저조했던 주택 사업장 중심으로 손실이 반영되며 재무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규 민간주택사업 확장을 자제하고 기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준공과 정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 축소에 따라 직원 수도 감소세다. 2023년 말 기준으로 700명대였던 건설부문 총 직원 수는 지난해 말까지 630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건설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서울 중심가에서 외곽 지역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DL이앤씨는 종로구 평동 디타워에서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했으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이에스동서는 내년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로 이사가 확정됐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도 이전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도 경영 효율화를 위한 비용 절감 차원으로 임대료가 낮은 사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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