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컬 리포트]'ADC 피봇' 지놈앤컴퍼니, 달라진 '마이크로바이옴' 활용법위암 3차 치료제 시장 겨냥, 자체 후속 임상 대신 사업개발 및 상업화 초점
한태희 기자공개 2025-11-14 08:31:56
[편집자주]
혁신신약을 노리는 기대주, 즉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 품목허가를 너머 성공적인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진 임상 평가 지표 외에도 시장 상황, 경쟁사 현황, 인허가 과정이 얽혀 있다. 각사가 내놓는 임상(Clinical) 자체 결과는 물론 비정형화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텍의 주력 파이프라인을 해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로 피봇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력 경쟁력인 마이크로바이옴 활용법에도 변화를 줬다. 임상 개발보다 상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무게를 둔다.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 역시 2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사 확보가 우선 과제다.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서 발굴한 균주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접목해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기 기준 60억원의 매출을 내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경구용 치료제 'GEN-001' 2상 유효성·안전성 확인
지놈앤컴퍼니는 작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ADC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은 축소하고 ADC 신약 개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컨슈머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신약 R&D에 투자하는 이원화 구조다.
신약 관련 사업개발 성과도 이어졌다. 작년 6월에는 신규 타깃 ADC용 항체 'GENA-111'을 디바이오팜에 기술이전하며 선급금 약 69억원을 수취했다. 올해 2월에는 영국 엘립시스파마에 신규타깃 면역관문억제제 'GENA-104'를 기술이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본격적인 ADC 피봇에 앞서 개발하던 면역항암제 'GEN-001'의 위암 2상 최종 결과를 수령해 눈길을 끈다. 해당 후보물질은 2021년 말 국내 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았으며 작년 초 컷오프 데이터를 통해 중간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단일 균주를 기반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다. 장내 면역반응을 조절해 암 환자의 항암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2022년에는 담도암 대상으로도 국내 2상 IND를 승인받았다.

'GEN-001'의 임상 2상은 독일 머크의 PD-L1 억제제 아벨루맙과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기존 면역항암제 투여와 무관하게 2차 이상의 표준치료에 실패한 PD-L1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 42명이 참여했다.
2상 결과 총 8명에서 부분반응(PR)이 확인됐으며 약 19%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했다. 특히 면역항암제에서 반응하지 않았던 불응 환자 8명 중 3명에서 종양 축소가 관찰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 집중, 컨슈머 영역 확대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GEN-001의 위암 2상 이후로 추가적인 자체 임상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후기 임상 단계까지 단독 개발을 이어가기보다는 임상을 지속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GEN-001의 균주 기반 상업화를 통해 수익 창출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최근 적극 추진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사업과의 연계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등 컨슈머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작년 매출은 277억원으로 전년 143억원 대비 94.1% 늘었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등 컨슈머 매출이 작년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올해 들어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반기 기준 컨슈머 사업 매출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한편 지놈앤컴퍼니의 유이크 전 제품에는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인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큐티바이옴이 포함돼 있다. 작년 7월 출시한 신제품 '닥터 EX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지노클로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GEN-3013'을 활용해 개발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위암 3차 치료제 시장의 평균 ORR이 한 자릿수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ORR 수치가 나왔다"며 "해외에서 후속 사업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제품의 상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덕산하이메탈, '2025 중견기업 성장탑' 수상
- [영상]엔씨 창업 신화와 부진, 갈림길에 선 김택진과 홍원준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모비스 품는 혁신자산운용, 300억 현금곳간 활용 관심
- [현장 스토리]케이사인 "암호키 관리 솔루션 도입 '보안 강화'"
- [i-point]테크랩스, 운세 플랫폼 '점신' 신규 서비스 출시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185억 규모 K5 방독면 공급 계약 체결
- [i-point]신테카바이오, 파노로스바이오와 항체치료제 공동개발 MOU
- [i-point]해성옵틱스, 11월 역대 최대실적 "4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 [i-point]가온그룹, 최대주주·특수관계자 주식 장내매수
- [i-point]SMAG엔터, IP 통합 '더티니핑' 공식 론칭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서진석의 '네거티브 셀렉션'
- [한미그룹 리빌딩]RSU 도입과 주주환원…밸류업 지원책 '최소 배당'까지
- [일양약품 분식회계 이슈 진단]상폐 갈림길, 기심위 개선기간…'지배구조 개선' 관건
- [SK 임원 인사]송도 이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도 '조용한 인사'
- 유틸렉스, 창업주 권병세 엑시트…최대주주 '청안인베'
- [일양약품 분식회계 이슈 진단]10년 1조 '과대계상' 나비효과, 연결 자본 줄고 순부채 늘고
- [일양약품 분식회계 이슈 진단]3세 정유석 체제 전면, 세대교체 명분 속 '책임론' 여전
- '파스 ODM' 티디에스팜, 외형확장 전략 '소규모 M&A' 추진
- ['괌병원' 품은 인바이츠의 디지털 헬스케어]미국 연방정부 승인…괌병원 인수 '7부 능선' 넘었다
- 엘앤케이바이오, 미국 확장 묘수…자회사 '투트랙' 활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