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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상장 1년 성우 "사업다각화 위한 M&A도 검토"박종헌 대표 "46파이 양산체계 완비…R&D 투자 확대"

안윤해 기자공개 2025-11-17 07:30:36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1주년을 맞은 성우가 2차전지 '부품업체'를 넘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성우는 캐즘(Chasm)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단독 경영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체로 전환했고 향후 북미 진출 관련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2차전지 중심이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트 캐즘 대비, 재도약 준비 '호시우행'

지난해부터 2차전지 업계는 캐즘의 여파로 혹독한 시기를 겪고있다. 업종 전반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우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채원 회장이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하며 북미 진출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는 '캐즘 극복'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위한 조치였다.

성우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향후 3~5년을 새로운 성장 주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2차전지 부품 기술 고도화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 강화 등의 중장기 전략도 새롭게 마련했다.

박종헌 대표(사진)는 "주요 고객사 및 배터리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영업·투자 등의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박채원 회장의 복귀는 단순한 경영 복귀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창업자가 전략·투자·영업을 모두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향후 북미진출 시까지 약 2년간은 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우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핵심 부품의 양산체계도 1차적으로 완비한 상태다. 아직 양산 시기는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고객사와 올해 말까지 공정 안정화 및 품질 신뢰성 검증을 마치고 내년 램프업 일정에 맞춰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46파이 배터리 부품은 기존 고객사 뿐 아니라 글로벌 셀 제조사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해당 기술이 차세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ESS) 시장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우는 내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과 북미 생산거점 확충이 맞물리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캐즘으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7% 수준이던 비용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8%에 달하고 있다.

그는 "R&D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반영되는 시점인 2027년 즈음에는 성우가 재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자금 북미 진출에 올인…중장기 성장 위해 M&A 검토

지난해 10월 말 증시에 입성한 성우는 기업공개(IPO) 통해 약 93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고객사와 함께 북미 진출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캐즘 등의 여파로 시기가 순연됐다. 따라서 공모자금은 아직 미집행 상태로 남아있다.

박 대표는 "당초 상장목표가 공모자금을 활용한 북미 진출이었기 때문에 조달 자금 대부분은 2차전지 및 북미 진출 관련한 재원으로 쓰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신규 46파이 라인 구축,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해외 생산거점 확보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성우의 핵심 매출은 2차전지 부품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기술 확장형 사업 다각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M&A도 고려하고 있다. M&A 재원은 공모자금이 아닌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올해 반기 기준 성우의 현금성 자산은 247억원으로 신규 투자나 인수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그는 "M&A는 성우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중요한 항목"이라며 "성장 뿐만 아니라 기술과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차전지 핵심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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