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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에이스침대, 스포츠토토 지분 정리…현금 곳간 방어5년 간 지분법 손실 지속, 수탁사업 종료 시점에 135억 회수

정유현 기자공개 2025-11-18 07:40:2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침대가 비핵심 투자 자산 정리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5년 간 수탁 사업을 맡았던 스포츠토토 법인 (현 골든틱스) 지분을 정리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둔화에도 현금 곳간을 방어한 모습이다.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은 장기 안정 수익 모델로 평가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했던 분야다. 당시에는 '장밋빛' 전망 속에 컨소시엄의 주도자로 참여했지만 지분법 손실이 지속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 종료 시점에 맞춰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본업인 가구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는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스포츠토토 수탁 사업 5년 '지분법 손실 지속', 사업 종료 맞춰 지분 정리

14일 에이스침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29억8160만원으로 521억5027만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6.7% 줄었다. 분기 순이익이 440억원 규모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법인세 비용 및 운전자본 부담 확대 등으로 현금 창출력이 둔화됐다.


현금흐름표에서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투자활동 현금흐름이다. 전년 동기 41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빠져나갔던 것과 달리 올해는 -168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이어갔지만, 지분법 적용 투자지분을 처분해 약 135억원이 유입된 데다 배당금 수취액도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2024년 말 500억원대였던 현금성자산은 2025년 3분기 말까지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법 적용 투자지분은 스포츠토토 법인 지분 일부 매각분이다. 에이스침대는 2020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입찰에 참여하며 운영 법인 지분 38%를 152억원에 취득했다. 5년간 스포츠토토 투표권 발매와 환급금 교부, 전산 시스템 운영 등을 맡아왔다. 연 매출 4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 특성상 안정적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은 부진했다. 사업 개시 후 코로나19 사태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며 초기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엔데믹 이후에도 구조적인 수익성 제약을 벗어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은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수수료율이 제한적이고 전산·보안·리스크 관리 등 운영비 부담이 큰 구조적 사업으로 분류된다. 베팅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수수료율 상한이 고정돼 있어 손익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대표적인 한계다.

스포츠토토 법인은 에이스침대 연결 실적에 5년 연속 지분법 손실로 반영됐다. 누적 지분법 손실 규모는 약 13억원이다.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기대한 '알파 수익 모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2025년 7월부터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가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자회사인 한국스포츠레저로 변경되며 운영 체제가 공단 직영으로 전환된 점도 투자 회수의 배경으로 보인다. 민간 수탁사의 역할이 종료되는 사업 구조 변화 속에서 에이스침대도 사업 종료 국면에 맞춰 지분을 정리한 것이라는 평가다.

◇3분기 비용 부담 영업이익 소폭 감소, 신규 출점 및 투자 단행

에이스침대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한 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은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4.0% 감소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외형은 확대됐으나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영향이다.

비용 부담속에서도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생산설비 투자(CAPEX)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약 7억7000만원을 투입해 기계장치 증설에 나섰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총 2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향후 3년 동안 약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라인의 내용연수를 연장하고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침대·가구 업황이 둔화된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생산능력 확충을 지속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출점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통해 인천 계양구 계양대로 127 소재의 '인천계양점' 사업자등록 신청 안건을 의결했다. 신규 점포 개설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체험형 기반의 판매 전략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숙면 시장은 고가·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구조적 성장 구간에 있다"며 "에이스침대도 본업 중심 투자와 체험형 매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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