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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토 중국 법인…마르디 이탈 후 재편 ‘시험대’라이선스 계약 종료, 직진출 흐름 속 대응 주목… 신규 브랜드로 공백 메울까

안준호 기자공개 2025-11-18 07:41:0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토홀딩스의 중국 라이선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주력 브랜드가 제외되며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가 직접 진출로 선회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마르디 메크르디와의 계약 종료 과정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때문에 향후 한국 브랜드들의 진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K패션에 대한 중화권의 관심이 커진 만큼 브랜드가 직접 현지 업체들과 협상해 유리한 조건으로 진출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마르디메크르디 라이선스 계약 종료, 매끄럽지 못했던 이별 과정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달 중국 유통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그간 마르디 메크르디 중국 내 유통을 위해 ‘만토바(상하이)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협업해왔다. 국내 종합 패션 브랜드 운영사인 미스토홀딩스(구 휠라코리아)의 손자회사에 해당하는 곳이다.

미스토홀딩스는 2022년부터 홍콩과 중국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세워 다양한 브랜드를 유통해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진출 초기부터 함께했던 대표 협업 브랜드였다. 만토바의 사명 역시 설립 당시에는 ‘마르디(상하이) 브랜드 매니지먼트’였다. 이후 미스토홀딩스 측은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의 독점 유통 계약도 따냈다.

마르디 메크르디의 직접 진출이 완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운영사인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그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올해 하반기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는 점을 밝혀왔다. 실제로도 만토바 측과 1년여에 걸친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논의가 무르익은 시점에서는 약 6개월의 재고 소진 기간을 부여하기도 했다.

다만 길었던 협의에도 불구하고 이별 과정이 순탄하지는 못했다. 단기간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만토바 측이 최대 50%에 가까운 할인 판매를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혼란을 낳은 측면이 있다. 28개에 달하는 중화권 내 매장 대부분이 운영을 중단해 아예 브랜드가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운영 과정에서 잡음도 존재했다. 현지에서 가품 유통으로 인한 논란이 있었고, 만토바 측이 제조와 유통까지 맡는 구조 탓에 브랜드 디자인 통일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이선스 사업자와 브랜드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미스토홀딩스가 유통 중인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중국 상하이 매장 전경. <출처: 미스토홀딩스>
◇신규 브랜드 육성으로 공백 메운다…시험대 오른 인큐베이팅 모델

미스토홀딩스의 중국 유통 전략은 2022년 이후 공격적으로 확장된 인큐베이팅 법인들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휠라스포츠홍콩 산하에 롬바르디아(Shanghai)를 시작으로 만토바(Shanghai), 미스토브랜드홀딩스(HK), 미스토(Shanghai)까지 3년간 연달아 설립하며 중화권 전역으로 사업을 넓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초기 협업 브랜드로 존재감이 컸다.

중국 내에서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의 인지도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올해 진행된 중국 티몰 이커머스 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 거래량 기준 신규 브랜드 2위, 신규 여성복 브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618 쇼핑축제는 징둥닷컴, 티몰, 타오바오 등 중국 주요 이커머스 기업이 매년 진행하는 연례 할인 행사다.

미스토홀딩스의 중화권 브랜드 유통 매출액은 1분기 324억 원, 2분기 440억 원을 기록했다. 마르디 메크르디 의존도가 컸던 만큼 당분간 역성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스토홀딩스 측은 기관투자자 설명회 등을 통해 신진 브랜드 육성과 신규 계약을 통해 공백을 상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브랜드로는 레이브(Raive), 레스트앤레크리에이션(Rest & Recreation)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 패션 기업들도 중국 진출 경험이 풍부하지만,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상황에서 현지 유통사와 유리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해 본 경험이 있는 곳은 많지 않다”며 “단계별로 진출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현재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방식에는 아쉬운 지점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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