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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 상장 목표 실적 달성 고무적 '이젠 AI 신약'상장 1년 만 매출 두 배 성장, 15개국서 '제브라' 유료 고객 확보

김혜선 기자공개 2025-11-17 07:52:0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4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진출 2년 차인 쓰리빌리언이 상장 당시 설정한 목표 실적과 계획을 착실하게 달성해나가고 있다. 유전진단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덕이다. 매출 비중이 낮은 국내 시장에서도 제약사 및 병원과 신규 계약을 맺고 있어 추후 실적이 고무적이다.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제브라'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서비스를 무료 또는 저가 형태로 제공해 경험 고객을 육성하면서 해외 영업망을 늘렸다. 상장 당시 신사업으로 목표한 AI 신약개발 기반을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추정 매출 달성 기대, 국내 신규 계약으로 비중 확대

쓰리빌리언은 올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매출액 78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8억원 대비 두 배로 늘었고 영업손실은 52억원에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50억원에서 44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상장 1년 만에 보인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쓰리빌리언은 지난해 11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올해 매출액으로 91억원을 추정했다. 영업손실 52억원, 순손실 43억원을 목표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쓰리빌리언의 주력 제품은 전장유전체(WGS), 전장엑솜(WES) 기반 희귀질환 진단 유전자 검사다. Full service, 데이터 기반 진단 검사, 특정 질환 진단 검사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유전체 해석 기술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 형태로도 제품화했다.

진단 검사의 글로벌 수요가 매출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53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67.64%에 달한다. 희귀질환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글로벌 의료진 대상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70개국에서 돈을 벌었다.

해외 매출과 더불어 올해는 국내서도 성과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과 신규 계약을 체결한 덕이다. 쓰리빌리언은 신생아중환자실(NICU) 중증 환아를 대상으로 신속 WGS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으로도 국내 매출을 견인했다. 미국 소재 제약사인 바이오젠과 국내에서 유전성 신경근육질환 환자 조기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바이오젠 코리아와 협업해 쓰리빌리언은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젠으로부터 일정 대금을 받는다.

◇소프트웨어 구독 확대 드라이브, 진단-신약 선순환 구축

올해 4월 출시한 AI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제브라'도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 쓰리빌리언은 가장 최근 모로코 공공의료기관인 모하메드6세 과학·건강재단과 제브라의 공급 및 진단 시스템 고도화 계약을 체결했다.

제브라의 핵심은 영업·마케팅 전략이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며 이들을 구매 고객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제품과 임상 연구 정보 등을 먼저 제공하면서 기술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형태다.

쓰리빌리언은 제브라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15개국에서 유료고객을 확보했다. 북미,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주요 지역으로 확장된 상태다. 구독형 모델 특성상 매출이 간헐적으로 발생되는 만큼 진출 국가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제브라 덕분에 SaaS형 소프트웨어 구독 매출도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해당 품목의 매출액은 5억6649만원이다. 연간 1억5164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브라 출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쓰리빌리언이 상장 당시 설정한 최종 목표는 신약개발이다.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기존 진단 사업을 통해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구조다. AI 모델이 학습한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희귀질환 환자의 원인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신약개발이 기술이전 등 성과로 연결되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높게 봤다. 신약개발 사업이 성공할 경우 쓰리빌리언은 제약사와 환자 양쪽을 모두 고객으로 두게 된다. 진단 업계에서 흔치 않은 신약개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SaaS형 소프트웨어 구독 사업은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로 고객으로의) 전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주요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신약개발 플랫폼도 계속해서 고도화하며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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