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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위' 삼성, 계열사 전방위 동원 '450조 국내 투자'3년전 대비 25% 증액, 반도체·AI 등 대규모 자금 투입

김경태 기자공개 2025-11-16 18:26:11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6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집행한다. 향후 5년간 총 450조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3년전에 밝혔던 것보다 25%가 증액됐다. 국내 대기업집단 중 압도적으로 많은 금액이다.

투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의 주요 전자 계열사가 전방위적으로 동원됐다. 또 지역균형발전·청년 일자리 창출·협력사 지원·창업 생태계 조력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향후 5년간 국내서 '450조' 투자, 전자·SDS·전기 등 그룹사 투입

삼성은 16일 향후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총 45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3년전 발표보다 25%가 증액된 금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앞서 삼성은 2022년 5월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향후 5년간 삼성전자와 관계사를 더해 국내외에서 450조원을 투자할거라 밝혔다. 450조원 중 국내 투자는 360조원이었다.

대규모 투자의 핵심은 그룹의 주력인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의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증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설투자 확대에 나설지 주목해왔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P5부지를 확보한 뒤 2023년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다 반도체사업 부진으로 작년 공사를 중단하면서 속도조절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향후 5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그룹의 주요 전자 계열사들이 투자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우선 삼성SDS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전남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학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공급해 글로벌 AI G3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또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수립했다.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중심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인수를 완료할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도 국내 투자에 나선다.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 중이며 인력 확충도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유력한 후보지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 중인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자리창출·창업 생태계·협렵사 지원 지속

삼성은 계열사가 각자의 사업에 투자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공헌적 성격의 투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SSAFY(삼성청년SW·AI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희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2.0도 지속할 방침이다.

우수 스타트업 발굴·자금지원도 이어간다. 삼성은 2018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540여개사를 육성했다.

지역청년 지원사업도 지속한다. 삼성은 2022년부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익활동을 전개하는 청년활동가 단체를 지원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활동가 단체는 연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 총 56개 지역 80개 단체, 총 1414명의 청년활동가를 지원했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은 1~3차 협력회사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설비투자, 기술개발, 운영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 대출에 대해 저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1051개사에 대해 2조321억원을 지원했다. 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ESG 경영 전환을 위한 무이자 대출 지원도 진행 중이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총 8146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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