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조' 본격화 삼성, 광주에 생산라인 설립 검토아시아 시장 공략 전진기지, 플랙트 북미·유럽 편중 균형추
노태민 기자공개 2025-11-17 07:23:29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6일 2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아시아 중앙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광주광역시에 플랙트그룹(FläktGroup) 생산라인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광주에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부지를 활용하면 생산능력을 신속하게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전자가 플랙트의 생산기지를 국내에 구축하려는 것은 회사의 기존 생산시설이 주로 유럽과 북미지역에 집중돼 있어서다. 국내는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내 대규모 생산거점 확보가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최근 인수 완료한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플랙트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다. 삼성전자가 중앙공조 시장 진출을 위해 15억유로를 들여 인수했다.
중앙공조 시장은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개별공조보다 성장성이 더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2024년 610억달러에서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산업군이다.
삼성전자가 플랙트의 생산라인을 광주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플랙트는 전세계에 14개에 달하는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플랙트의 아시아 시장 점유율은 유럽, 북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아시아가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평가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지역에서의 부진은 플랙트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삼성전자가 플랙트 인수 이후 광주에 생산라인을 건립하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여기에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 지역의 중앙공조 수요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광주 공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도입이 늘고 있는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등 관련 제품군이 집중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CDU는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이다. 기존 공조 시스템보다 냉각 효율이 높아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 사이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플랙트 생산라인의 광주 건립을 검토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광주사업장 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장 인허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 사업장 내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생산능력을 가장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인력 확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플랙트의 한국 생산시설이 아시아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인 만큼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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