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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오너, 장남에 지분 전량 증여…윤인상 지배력 확대2024년부터 주주 명단 등장, 핵심 사업법인 지분율 3.4%로 증가

김혜선 기자공개 2025-11-18 09:31:15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 그룹의 윤성태 회장이 유력한 승계 후보인 장남 윤인상 휴온스 부사장을 대상으로 한 지분 승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증여로 윤 부사장은 대주주의 기준이 되는 5%에 한층 가까워진 3.3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휴온스는 윤 회장이 윤 부사장을 대상으로 보유 주식 36만750주를 증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거래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다. 이번 증여가 이뤄지면 윤 부사장의 지분율은 3.38%(40만4672주)로 늘게 된다.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제외한 특수관계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윤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휴온스 그룹 창업자 고 윤명용 회장의 손자이자 윤성태 회장의 장남이다.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휴온스에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을 두루 경험했다. 2022년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로 옮겨 이사로 승진했고 2년 만에 상무로 올랐다.

올해 7월 휴온스 그룹은 정기 인사를 통해 윤 부사장을 기존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상무 승진에 이은 1년 만의 파격 인사였다. 이번 증여 결정은 윤 부사장이 초고속 승진을 이룬지 4개월 만에 추진됐다.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지분이 아니기에 윤 부사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된 건 아니다. 하지만 휴온스는 휴온스그룹의 핵심 사업법인인 만큼 오너3세의 지배력이 확대되는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핵심 사업법인의 지분율을 올림으로써 그룹 내 실질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고 추후 출자,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 카드로도 쓰일 수 있다.

승계 1순위로 꼽히는 윤 부사장에게 상당량의 휴온스 주식이 증여되고 있는 배경이다. 윤 부사장이 휴온스의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건 2024년 11월이다. 당시 윤 부사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휴온스 주식 1922주를 취득했다. 당시 지분은 0.02%로 매우 미미했다.

이후 윤 회장은 장남에게 휴온스 주식을 본격적으로 증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 세 아들인 윤 부사장과 윤연상 실장, 윤희상 씨에게 총 11만7000주를 증여했다. 이 중 윤 부사장이 가장 많은 4만2000주를 받았다. 이어 17일 윤 회장이 남은 36만750주 전량에 대해 윤 부사장에게 증여를 결정했다. 윤 회장이 보유하던 휴온스 지분 중 7만5000주를 제외한 전량이 장남에게 이전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증여세다. 이번에 증여한 주식 규모는 17일 휴온스 종가(2만9700원) 기준 약 107억원에 해당한다. 최대주주 지분일 경우 20% 할증이 붙지만 휴온스글로벌이 있어 이는 제외된다. 세법에 따라 증여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0억원 초과로 최고세율 50%가 적용될 예정이다. 공제한도 및 누진공제 등을 고려하면 17일 종가기준 증여세만 약 50억원 정도가 부과될 것으로 추산된다.

만만치 않은 증여세에 주식담보대출 등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윤 부사장은 올해 2월 휴온스글로벌 주식을 담보로 6억원에 해당하는 소규모 대출을 받았는데 이때 활용된 지분이 보유 지분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휴온스 지분을 활용할 수도 있다.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의 지분 승계를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윤 회장이 보유한 휴온스글로벌의 지분은 42.84%다. 17일 휴온스글로벌의 종가 기준 5만8800원으로 계산하면 3183억원에 달한다. 반면 윤 부사장의 지분율은 4.63%에 불과하다.

한편 휴온스 관계자는 "공시 사항 이외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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